입춘, 우수같은 소한 절기(節氣)를 보내며~


며칠 전, 1월 6일은 2020년 새해에 처음 맞는 절기 '소한(小寒)'이었지.

그런데,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처럼
1년 중 가장 추운 절기인 소한 바로 며칠 전부터
사나흘 계속 초봄 날씨처럼 아침에도 영상 기온을 유지했다네.

급기야, '소한'인 6일 전날부터 뽀얀 안개비로 시작하더니
사흘 연일 내린 굵어진 빗줄기는
2월 하순 무렵 절기인 '우수(雨水)'를 연상케했지.

오늘 아침 다행히(?) 영하 기온을 회복하여
오후에는 집 동네 뒷산에 올라가 보았네.
며칠 봄비같은 겨울비 맞아 생기오른 나무들과 초목들 사이로
성급한 개나리는 노오란 꽃망울 한 두 개를 선보이고
벌써 봄인 줄 알고 지저귀는 이름모를 새들이 짝을 부르고 있지 않았겠나?

사계(四季)가 뚜렷하던 우리나라도 이제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헝클어진 기후 변화를
이렇듯 피부로 느낄 정도가 되었다네.

어허, 이것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허익배 편집위원  21h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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