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독일 탈핵 탐방 때 찾았던 빌레벨트 시의 에너지 자립 마을과 한 선술집에서

▲ '태양의 마을' 입구에는 이렇게 커다란 벽화도 그려져 있었다. 뒤에 보이는 굴뚝이 열병합 발전소의 굴뚝이다.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태양광, 쓰레기 소각을 통하여 얻어지는 열, 가스 등을 이용하여 발전을 하는 열병합 발전소이다.

2월 17일 저녁, 우리 독일 탈핵 탐방단 일행은 빌레펠트의 에너지청 방문을 마친 후, 이곳 빌레펠트의 외곽에 위치한 열병합 발전 마을을 찾았다.

10가구의 전기와 온수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주택용인데, 발전소들이 동네마다 한두 개씩 운영하고 있었다. 빌레펠트 시의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는 마을마다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시스템을 추진 중인 것이다.

▲ 마을의 지붕마다 태양광 발전을 하거나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었다.
▲ 이곳 독일에서는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 되어서 그런지 이런 소형 전기차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우리보다는 10년 이상 앞서서 말이다. 그런가 하면 길거리에서는 벤츠 등 고급 승용차들도 많이 보였다.
▲ 빌레펠트 시의 외곽의 전원 주택지에 있는 '태양의 마을'
▲ 태양열, 태양광, 쓰레기, 하수 슬러지 등을 이용하여 열과 전기를 얻고 그것도 부족할 때는 한겨울에는 가스 등을 이용하여 열병합 발전도 하고 있다고 한다, 난방도 마을에 있는 열병합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에 의하여 중앙난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동네였다.

정원들도 잘 가꾸어진 호젓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전원주택지였다. 이 동네는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을 이용하여 발전도 하고, 난방도 하는 등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이 남다른 동네였다. 

▲ 150년 된 '브라우하우스- 조- 알브레흐뜨'선술집
▲ 선술집 앞에 있는 오래된 건물 벽에는 이렇게 굵은 송악이 건물벽을 타고 올라가서 잘 자라고 있었다. 송악은 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제주 등지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날씨가 위도는 높지만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는 것이다.
▲ 이곳 빌레펠트는 겨울에도 영하 2-5도 정도가 보통이니까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 정도의 날씨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렇게 커다란 송악이 건물 벽을 따라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송악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노진철 교수

저녁때는 이곳에서 하룻밤 묵었다.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 지방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선술집을 찾았다. 150년 전동의 맥주집이다. 우리 탈핵 탐방단은 이곳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맥주도 시켜 마셨다. 흑맥주의 톡 쏘는 맛과 이 집에서 직접 발효를 하여 팔고 있는 또 다른 종류의 맥주들을 시켜 마셔보았다.

▲ 이곳 빌레펠트에서 150년의 역사를 가진 유명한 선술집.'알브래흐트', 맥주 맛이 일품이었다.
▲ 선술집 앞에 세워져 있는 여인상 앞에서 평화신문의 이힘 기자랑, 귀농운동본부의 전희식 대표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탈핵 탐방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벤트들이 있어 우리 일행에게는 여유와 함께 크게 지치지 않게 하는 에너지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이번 탐방에 단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노진철 교수가 독일 유학을 이곳에서 했다고 하니 더욱 친밀감이 가는 도시였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