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도 앞바다 전투

마광남 주주통신원l승인2020.02.11l수정2020.0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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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에서 7년 전쟁을 임진왜란, 정유재란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 못된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조일전쟁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즉 조선과 일본의 전쟁이다. 나누어 말한다면 임진전쟁과 정유전쟁이라고도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임진전쟁은 임진년에 일어났다고 하여 붙인 것이고, 정유전쟁은 정유년에 일어난 전쟁이라 하여 붙여진 것인데, 정유재란이라고 한 것은 임진년에 일어난 전쟁이 주춤했다가 다시 정유년(丁酉年)에 재차 일어났다고 재란(再亂)이라고 한 것뿐이다.

▲ 출처: 완도군. 항일과 충절의 섬 완도군 금일도

7년 동안 있었던 이 전쟁 중 완도군(郡)의 금당도(金堂島) 앞바다 전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는 것 같다. 무술년(戊戌年,1598) 7월 18일 적선 백여 척이 녹도(鹿島,고흥)쪽으로 침범해 온다하기로 공과(이순신) 도독이(진린) 각각 전선을 거느리고 금당도(金堂島)에 이르니 다만 적선 두 척이 우리를 보고 달아날 뿐이므로 공과 도독은 하룻밤을 지나고 이내 돌아오며 공은 녹도만호 송여종(宋汝悰)을 남겨두고 배 여덟 척으로 절이도(折爾島, 현재의 거금도)에서 복병하게 하고, 도독도 전선 20척(혹은 30척)을 남겨두어 사변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1598년 7월24일 공은 도독을 위하여 술자리를 열고 한창 취한 때인데 도독 부하로서 천총(千摠)벼슬에 있는 자가 절이도(折爾島, 거금도)로부터 와서 말하기를 오늘 새벽에 적을 만났는데, 조선수군들이 모조리 다 잡히고 명나라 군사들은 풍세(날씨)가 순조롭지 않아서 싸우지 못했습니다. 승전을 보고하는 자리에는 진린(陳璘)도 함께 있었다. 도독이 크게 성이 나서 끌어 내리고 호령하며 술잔을 던지는 등 안색이 달라지므로 이순신이 그 뜻을 알고 노함을 풀어주었다.

“대감은 명나라 대장으로 여기에 와서 왜적을 무찌르는 것입니다, 이곳 진중의 모든 승첩이 바로 대장의 승첩인 것이요. 우리가 베어온 적의 머리들을 전부 대감에게 드릴 것이니 대감이 여기 온지 몇 날도 안 되어 황제에게 공로를 아뢰면 얼마나 좋겠오. 하니 도독이 크게 기뻐하며 공의 손을 잡고서“내가 본국에서부터 장군의 이름을 많이 들었더니 과연 허영이 아니었소.” 하였다.

이 전투에서 노획한 것은 왜선 6척과 수급(적의 머리) 69개의 전과를 올렸다. 이후 진린(陳璘)이 이순신을 부를 때는 이야(李爺)라고 불렀다. 야(爺)는 중국 사람들이 어른을 부르는 최고 존칭어다. 아버지 이상의 존칭이며 현신(現神), 즉 살아있는 신이라는 표현이다.

왜 조선의 수군은 전투를 했는데 명나라 수군은 날씨를 핑계 삼아 전투를 하지 않았을까? 조선의 수군은 내나라고 싸웠을 것이고, 명나라 수군은 지원을 나온 사람들이라는 차이점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전투내용을 금당도와 거금도가 보이는 쪽에 안내판을 설치하여 관광자원과 후대의 교육의 장으로 삼았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그러지를 않고 있으니 안타깝다.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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