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직접참석 청수올리며 분향하였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부인이 대리참석

서울의 단군성전인 사직단의 우수(雨水)진설봉행의 현장에서 <통일과 안보>의 역대 최고 큰 싸움을 예고하는 자리가 있었다.

2월 19일(토) 11시부터 진행된 사단법인 현정회가 주최한 단군성전의 우수행사가 그것이다. 눈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그래서 우수(雨水)로부터 날씨가 풀리고 나뭇가지에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우수를 기린다고 단군성전의 식전 진행자가 설명하였다.

▲ 중앙에 이낙연 후보자가 서있다. 좌에서 세번째가 현정회 이건봉 이사장이다.

그해서인지 2월 19일의 오늘 우수(雨水)는 하늘은 맑게 개이고,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였다.

특히 오늘 우수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 단군성전을 예방하여 직접 청수(맑은 물)도 올리고 분향 후 전통 예절로 참례도 해 주었는데, 이 행사에는 황교안 측은 부인이 대리한 것이 아쉽다.

지난번 조계사 행사에서 대례를 개신교 식으로 행함으로서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는 자신은 안 나오고 부인을 보냈다는 것이 아쉽다.

사단법인 현정회 이건봉 이사장은 단군성전을 예방 해주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최지영 황교안 전 국무총리 부인과 여봉무, 최경애 구의원, 그리고 일반 참례객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행사준비를 진행해 준 현정회 집행부 임원진께도 감사한다고 인사를 하였다.

▲ 좌에서 첫번째가 이건봉 현정회 회장이고 세번째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부인 최지영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종로시민은 4월 15일의 종로총선의 '빅 매치'로 이낙연과 황교안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전국 총선의 변곡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자는 지난 3일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치면서 "우리의 역사와 얼이 담긴 종로구에 출마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감격의 선언을 하였다.

또한 종로6가 정세균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었던 금자탑 빌딩 3층을 선거사무실로 마련하였다. 이 후보자는 "만약 황대표가 나오면 신사적인 경쟁을 펼쳤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힌바있다.

종로에 거주하는 박종규씨는 두 전 총리가 이번 종로의 혈투에서 이긴다면 이 전 총리는 그야말로 탄탄한 대권가도를 형성하여 과거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의 전통을 다시금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자, 일부 종로주민은 대체적으로 이낙연 후보가 황대표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다른 한 주민은 월남과 한국은 쌍둥이라면서 곧 통일로 연계되어 다음 대선은 없을 것이라는 지론을 펼치면서 주민들간에 열띤 토론을 펼치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먼저 종로는 '기울어진 운동장격'이라고 말하자 다른 주민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완전 절벽'이라고 혹평하는가하면 다른 사람은, 이 혼란의 한국을 잠재울 사람은 과거 공안검사출신의 황교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2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진 후보가 당선되고 내리 3선을 한 시절만 해도 이미 지나간 세월이다고도 했다. 지금은 2010년 지방자치 선거로 민선 5기 민주당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선출된 이후부터 살펴봐야 한다. 단언해서 그때부터 한국당은 '10전 10패'를기록했다.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된 이래 종로는 공화당 시절부터 여당을 지낸 토호세력들이 발호하면서 나름대로 경쟁적 관계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 구도가 서서히 깨진 것은 바로 2010년 민선 5기 민주당 김영종 구청장의 당선부터다.

당시 황색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김 구청장은 새누리당 정창희 후보에게 4천여 표 차이로 신승했지만 그때부터 기반을 공고히 닦았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세균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고, 이어 김영종 구청장이 한나라당 이숙연 후보에게 약 1만5천표로 압승하면서 2선 구청장이 된다.

이른바 종로구 전통적 주도세력인 토호세력 위주의 한나라당이 퇴보를 하면서 김 구청장 중심의 신흥 자치세력이 종로의 헤게모니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기반위에서 정세균 국회의원이 전북 진안, 무주 등지에서 4선을 하다가 종로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5선의 국회의원이 된다.

민주당 2선 구청장과 5선 국회의원이 함께 상생으로 종로구 곳곳을 누비며 당세와 당원 확충의 도모의 기세는 자못 등등했으며, 그 여파로 종로는 완전히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방불케 한 것이다.

그 결과는 2016년 일어났다. 당시 제20대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는데 한나라당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 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세균 후보자의 결과는 무려 17% 정도의 쾌승으로 한국당을 누른다.

아울러 김영종 구청장은 각종 직능 새로운 직능단체들을 장악하면서 회원들에 대한 교체도 눈에 띄게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애경사를 발로 뛰는 구청장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곁에 항상 구청장이 있었다.

정치1번지답게 '보-혁언론' 함께 보는 운동으로 주목을 받는 김 구청장은 동학-천도교와 서학-개신교의 행사에도 함께 나감으로서 동도서기(東道西器) 구청장으로 안보와 통일을 담론으로 절규하는 구청장이다.

정세균 의원과 구청장의 부부 같은 역할 분담의 통 큰 리더십과 함께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 구청장은 무려 5만1천표가 넘는 64%의 득표로 3선 고지를 점령하는데 이는 종로구 선거 역사상 최다득표이다.

김 구청장은 다음 이낙연 후보에 이은 준비된 총선 후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 구청장의 방에는 항상 동아 조선과 경향 한겨레신문을 나란히 함께 비치하여 예하 법정동장들과 반장들과 단체장들이 같이 따라하는 리더십으로 함께 가는 동지들이라는 소문이다.

이번 선거가 준연동형제도가 도입된 탓에 중소정당들이 후보자를 우후죽순처럼 공천하여, 후보자가 난립한다면 이는 민주당 측에 훨씬 유리한 요소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고 그들은 말하였다.

과연 이번 제21대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가 '동네싸움'으로 가느냐, 아니면 '통일과 안보'라는 명분 싸움으로 가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대전은 참으로 전국 총선 승부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끝)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고순계 주주통신원  sangdo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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