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 대구 경북 힘내라


   뉴스를 보다가
  - Covid 19, 대구 경북 힘내라!

                     -김형효

 

하루 하루 수치가 올라간다.
내가 살아낸 날 하루
텔레비전 화면 상단 귀퉁이에 숫자들
그 숫자를 보니 한숨도 그리 쌓여간다.
그 숫자들 보니 내가 살아낸 무기력한 하루도 가고
그러다가 월세낼 걱정이 되다가
그러다 아, 저 사람들도 있는데 한다.
그러다가 아, 저 곳 사람들도 한다. 
그러다가 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또 한숨이 쌓이기도 한다.
그러다 사람들이 사람 길 찾아낸 모습에 눈물도 찔끔거린다.
그러다 또 한나절 지나간다.
그리고 또 반복이다.
그냥 내 자리에서 아, 아, 한다.
그냥 이러다가 지나가다가 끝나리라.
그렇게 읊조리다 알고 살아온 사람들에 안부를 묻는다.
그러다 기도로 손을 모아본다.
어서 이 상황이 멈추었으면......!
내가 살아낸 하루가 얼마나 위대한가?
내가 살아낸 이 쓸데 없는 하루가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가 살아낸 이 하루가 얼마나 다행인가? 
타국에 아픔에는 몸의 고통을 다해 일했어도
내 나라에 동포에 아픔에는 할 일을 못찾고 허우적대는 무기력
그렇게 내가 살아갈 날 하루만 빠져 나간다.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형효 주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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