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을 건드린 것들의 최후의 마당! (필명 김자현)

 

 

 

 

 

 

 

 

 

마을 언덕 위에는 굶는 집 아이들에게 최후의

보루 같은 교회가 있었지

새벽종이 울리고 나면 똥지게를 물지게처럼 지고 다니던

가난한 시절의 아비가 죽은 똥밭에서 바다레체프스카야 소녀가

기도를 읊으며

골목을 돌아다니거나 다른 요일에는

딸랑거리던 방울소리 대신 박도변의 엘리제를 위하여 피아노가 찾아와

우리는 클라식에 입문했어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똥장군의 아들과 친구이던

소녀에게도 달빛은 공평하게 내리고 그 겨울이 지나

봄은 오고 또 오고

농부의 잔등을 일으키던 햇살을 받고

신작로에는 또옥똑- 포도를 울리며

빨간 구두 아가씨가 되어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물고문과 바리케이트 건너뛰며, 사과탄에 콜록이던 시대의 뒷골목에서

삼청대학 교육과에 들어간 숱한 어미들의 자식들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아들의 잔등은

빈 하늘을 겨냥하는 어미들의 힘 없는 탄환!

어머니들 가슴에 솟은 봉분 위에 앉았던 철새들이 날아가기도 전

자본주의가 마을 정적에 목을 따며 위풍당당

불도저를 밀며 들어섰어, 인민해방전선의 깃발처럼

마을 이 구석 저 구석 붉은 헝겊을 꽂으며 입성한 그들은

변신과 굴종의 귀재들, 그들의 똘마니들이었어

 

저승사자가 파견한 수만 마리의 검은 텃새들

민들레 씀바귀 자라는 멀쩡한 밭뙈기 한 평이 없어

민주의 아비와 정의의 어미가 자갈밭에 뿌린

화합과 평등 평화의 씨를 모조리 주워 먹고 악을 낳았지

여순과 제주 착한민을 학살하고 너븐숭이 아기 돌무덤까지 만들어낸

숭악한 서부청년단 개독과 자멸당 사이비라는 괴물들!

이제는 코로나까지 몰고 와 발악을 하는 너희들

이미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니, 짐승도 아니니, 악의 화신이니

 

 

 

 

 

 

 

소는 풀을 먹고

생명의 즙 우유를 젖주머니에 고이게 하는데

이 땅에서 자라난 모든 귀신들과, 서양귀신의 총합 너희들은

푸른 하늘 아래

같은 햇살 쪼이고 같은 바람을 맞고 자란 너희들은

내놓느니 거짓과 이간질이요

비단실을 잣지 않고 생명의 즙이 아닌 토해내느니 독이요 악이로다

외치느니 굴종이요 매국이며 쏟느니 비겁이요 저주로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착각의 마차를 갈아타야 할 때!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동족이기에

어리석어 베풀고 인내는 달다는 격언을 새기며

오물을 치우며, 차마 같이 짐승 될 수 없어 눈 감고 버텨온 100년!

이제 그들을 샅샅이 응징해도 신도 허락하실 터!

좌와 우, 두 개의 바퀴가 되어

이 시대를 함께 싣고 역사에 길을 내야 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가 타고 앉은 것은 착각의 마차!

이제는 이 우둔의 마차를 갈아타야 할 때

역사라는 대지 위에 평등과 평화 민주와 정의의 새 길을 내야 할 때!

 

이제 아까운 세월 더 돌아볼 새 없어 그들과 짝패

맹방이라며 우리를 흡혈하는 일본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블독의 나라 미국과 그 똘마니

이제는 영벌에 처해야 할 때!

천길만길 절벽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떠밀어야 할 때

다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도록 추락시켜야 할 때

배달겨레라는 본적에서 가차 없이 파내야 할 때!

그리고 4월, 그 잔인한 서울의 봄이 오면

촛불의 성지 광화문에서 한반도를 유린했던 쓰레기를 태우자

일본천황 만세와 학살범을 찬양하던

영혼 없는 쓰레기 언론, 돈신에 굴복한 추악한 언론의 간판을 떼고

명박산성의 사냥개 똥검의 옷을 벗기고

무저갱의 흑마와 자본주의가 함께 끄는

미똥당 쌍두마차를 끌어다 쌓아 놓고 불 지르자

피를 토하던 우리의 목청과 억통과 분통도 뽑아 불을 사르자!

우리 땅 우리 얼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왜놈과 양키의 간판까지 모두 떼어 화형을 하자

▲ 네이버에서

 

 

 

 

 

 

 

 

 

 

 

 

  작은 해설-------------------------------------------------------------------------------------

  코로나와 맞물려 4.15 총선이 안개에 싸였습니다. 늘 선거가 돌아 올 때마다 이번이 최대의 고비야, 이번을 놓치면 우리는 모두 죽어, 이런 구호들은 그런 불안들은 이 땅에서 언제나 사라질지. 최악을 비키고 차악이라도 건져낼 수 있을지 초조가 거듭되는 요즘입니다. 현대사를 거치면서 남은 자들에게 "느는 것은 욕이요, 커치느니 목청이로다." 무저갱으로 떨어지는 최후의 사악을 볼 수 있을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승원 주주통신원  heajoe@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