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백두산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잡고

백두산에 오를 때마다

붉게 타오르는 백두산

해돋이를 바라보면서

나는 종종 생각했다.

 

남조선의 한라산도

이렇게 높을까?

한라산의 해돋이도

이렇게 붉고 웅장할까?

 

파란 백두산 천지 물을 바라보며

만병초 아름답게 피어있는

천지의 기슭을 걸으면서도

한라산의 백록담을

상상해보곤 하였다.

 

허나 나는 지금

내 고향을 백두산 기슭을

꿈속에서 찾아가며

그때 내 또래의 딸에게

아름답고 웅장한 백두산에 대하여

옛말로만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가끔씩 그려본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올랐던 그때처럼

내 딸의 손잡고 백두산에 다시 올라

하나 된 내 조국의 백두산 해돋이를

바라볼 그 날을.......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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