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랴 - 가고 오는 것을

김태평 편집위원l승인2020.03.22l수정2020.03.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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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세월을 이길 수는 없지만

잠시 버틸 수는 있으리라

풀나무 색조에서 봄은 오나 보다

새 이파리가 돋고 꽃잎도 피어난다

하지만 지난해의 몇몇 잎사귀들이

가지 끝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구나

아직 떠나지 못함은 아쉬움인가 미련인가

결국 가야하는 것을
 

▲ 가지 못한 지난해의 시든 입새


새 꽃잎들이 활짝 펴면 견딜 수 없을 텐데

그때야 떠난다면 너무 서럽지 않겠는가

구겨진 잎새가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구나

모두가 갈 그때 가야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어찌했겠는가

이제 보니 좀 늦게 가는 것도 괜찮도다

겨울 가고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봄 가고 여름 오기 전에 꽃은 지는가

오고 가는 것이야 어찌할 수 없지만

봄소식이 마냥 기쁘기만은 않구나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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