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명소인 헌팅턴 라이브러리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4월 중순까지 문을 닫았다. 문 닫기 직전 아들과 같이 그곳을 방문했다. 헌팅턴 라이브러리 선인장 가든은 삼 십여 년 전에 가 본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이 지난 삼개월간 흐려졌던 머릿속에 아직도 남아 있었다.
지난 연말에 교통사고가 있었다. 교통사고 났을 때 약간 뇌에 충격이 왔다. 집중이 안되어 글 쓰는 일도 손을 놓았다. 이외에도 후유증이 있어 회복이 오래 걸렸다. 교통사고에서 회복하자 아들이 나를 이끌고 나들이 가자고 한 곳이 선인장 가든이었다. 고마운 마음에 울컥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선인장 가든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수백 종의 선인장들 모두 자신의 침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기 자리에 서서 남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우아하게 함께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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