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봄>

2020 봄은
잔인한 봄

하많은 봄들이
춘래불사춘이었으되
올 봄은 코로나19.
21세기 봄보다
19세기 페스트의 망령 서성이네.

우한에선가
미군에선가
아무도 몰래
독버섯이나 세균처럼

어쩌면 미신,
귀신천지, 멸망처럼
천하에
바이러스 관영하네.

구원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2020의 봄은 어떻게 오는가!

편견과 적대의 향 사라진
모란으로부터
수장과 농단, 토왜의 패악 봉쇄한
무궁화꽃으로부터
봄은 오네.

드높은 콘크리트벽
드리우며 피어난 개나리.
바위 위 작은 골 모여 든
흙가루 틈새로 돋아난
새싹으로부터
희망이 오네.

꽃마다 마스크를 하고
사회적 거리 두더라도
온화한 마음은 하나
수천 수만 치료하는 사랑으로
봄은 오네, 생명의 봄
부활의 봄.
(2020.3.22)

- 정영훈 (한국작가회, 촛불혁명완성연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정영훈 주주통신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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