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혼돈과 질서가 공존한다는 것만은 확실

▲ Chaosmos 2020 / 모바일그림(Galaxy Tab, 아트레이지 앱) / 스마트화가 정병길 작


대륙의 깊숙한 곳 우한이라는 땅에 홀연히 나타난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볼 수도 없다는
생물인 듯 무생물인 듯한
극 미물 바이러스 코로나19

 

빅데이터, AI, 로봇, 드론 거기에 거대한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가히 신도 두렵지 않을 바벨탑을 구축한 이 지구


세기적인 꼼수 지도자 아베 상도
금세기 보기 드문 독선 시진핑 씨도
멀리 떨어진 선진 유럽의 낭만적인 민주 신사 숙녀들도
세상에서 가장 무대뽀로 힘 센 미스터 트럼프도
처음에는 다소 이웃집 닭싸움 정도로 우습게 보았던 극 미물들의 코로나19 군단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 등 최고도의 이념들을 몽땅 우습게 만들고
일터와 학교 그리고 종교는 물론 전쟁까지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마스크 한 장 더 구하려고
체면이나 권위도
이념이나 국가 권위도 뒷전으로 던졌습니다.


전대미문의 이 대 혼돈
어떻게 말한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들의 단순한 반란이라기에는 너무 미안한 말이고

 

신의 섭리?
대 우주 운행 중 하나의 사건?
나는 알 수 없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혼돈 속에서 질서가 섭니다.
그 중에 제일은

상호 공존을 위한 질서 유지
이웃 사랑과 헌신
민생을 위한 착한 정책 등
크고 작은 기본만이 인간 세상의 새 질서를 다시 세워갑니다.


이 세상은
혼돈과 질서가 공존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한 큰일 중 하나는
어리숙한 나를
어설픈 철학자로 만든 일입니다.

어허 어허~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정병길 주주통신원  bgil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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