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풍물패 놀이를 해 보자


코로나바이러스가 위세를 떨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방구석에 틀어박혀 홀로 빈둥댔다.
방안퉁수 놀이로 시간을 죽이며 스스로를 달랬다.

방안퉁수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사람들 앞에서는 퉁수(洞簫)를 불지도 못하는 녀석이
방안에서만 큰소리로 불어대는 어설픈 사람을 이른다.

아주아주 어린 시절 빈둥대며 놀면 엄마는

“공부 좀 해라.”
“놀아도 1등은 놓치지 않을 터이니 걱정하시지 마세요.”
“방안퉁수같은 놈”

바로 그 방안퉁수가 코로나로 방콕하면서 그 놀이를 여러 날 했다.

 


4월 하순인 22일 오늘
이제부터는 산과 들, 나무와 꽃이 함께 어우러져 숨 쉬는 그곳으로 나아가보자.
기지개를 활짝 펴보자.
답답했던 가슴을 확 쓸어버리자.

4월 15일
대 변혁을 일구어내지 않았더냐.
나라 앞날이 훤하게 열리리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느냐.
소리도 쳐보고 꿈도 야무지게 꾸어보자.
방안퉁수 놀이에서 풍물패 놀이로 바꾸어보자.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최성수 주주통신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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