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 모바일 미술과목은 학생들에게 가장 새롭고 흥미로워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사태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명과 경제적 피해를 끼치고 있다. 또한 기존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한다.

반면 오염된 환경의 정화 등 여태 악화 일로로만 치닫고 해결하지 못하던 난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 하고, 새로운 사고 및 길을 모색하게도 한다.

▲ 모바일미술 강의 중인 스마트화가 정병길

필자(스마트화가 정병길)는 별도의 미술도구가 필요 없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고 활용하는 모바일미술 화가다. 국내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고 모바일미술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국내 첫 프로화가인 셈이다.

▲ 모바일스케치 마라도부터 백두산까지 국토답사 기행중인 스마트화가 정병길(2017년)

종전부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광진문화원, 서초문화원,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평생교육기관에 이어, 금년에는 금호여중, 장원중, 장충중 등 학교의 자유학기제에 출강이 예정 되어 있었다. 학교에서도 새로운 미술영역을 학교교육으로 확장할 큰 포부를 가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새로운 영역이라고 관용을 베풀지는 않았다. 필자 또한 그대로 꿈 깨진 실업자로 전락하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도 했다.

궁하면 통한다(窮則通)고 했던가?

궁여지책으로 정부시책과 학교의 방침에 의해 개학을 온라인 교육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렇지만 미술은 실기 과목이라 온라인교육으로 대체 되기란 만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필자의 모바일미술 과목은 디지털그림이다. 디지털그림을 온라인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이므로 마치 형제간들의 놀이처럼 된 것이다.

▲ 자유학기제 모바일미술 온라인수업 중인 스마트화가 정병길 / e-학습터 동영상화면 캡처

이런 연유로 예정된 3개 중학교에서 모바일미술과목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사정상 실시간 대화과정을 열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결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아마 건성으로 들을 걸, 나중 교실에서 복습하는 수밖에...’라고 강사인 필자는 생각하였다. 그런데 한 학교 반담당교사로부터 필자에게 전해 온, 첫날 2교시 후 결과물은 놀라움과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 중학교 자유학기제 온라인수업 1일차 후 첫 작품(oo중)

교육결과를 보면 먼저 반담당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 관리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거기에다 모바일시대에 모바일미술 과목은 학생들에게 가장 쉽고 재미있는 과목일수도 있었다. 말하자면 만만한 과목... ㅎㅎ

우리나라가 각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고,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독 미술 분야는 비교적 많이 떨어진다. 이는 현대미술이 재미없고 어려운데, 우리 기성 미술인들께서 그에 더해 재미없고 어렵게 미술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가 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모바일미술의 선도자인 필자의 슬로건은 ‘모바일미술을 국민 미술로, 미술한류 실현’이다. 함께 쉽고 즐거운 모바일미술로 나가자고 제안하며, 모바일미술이 국민의 감성건강과 미술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문화공간:온에서 온라인 강의자료를 준비하는 스마트화가 정병길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정병길 주주통신원  bgil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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