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결국은 자연을 파괴한 결과이거늘, '느림의 미학'을 회복해야...

▲ 재5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제주 비자림로 파괴 현장에서 아버지와 딸이 나무 심기를 하면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되었던 왕복 2차선 제주 비자림로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싸움이 4월 25일에도 지속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가 50여 년생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베어내면서 무리하게 도로 확장공사에 나서자, 제주의 깨시민들과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뜻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저지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

▲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로 잘려나가는 나무들을 지키기 위하여 시민들은 부릅 뜬 눈으로 숲을 감시하고 있다.

제주는 지나친 골프장과 도로건설로 국내외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려오고, 타지역과 외국자본이 땅을 매입하여 여러지역을 파헤치고 강정 해군기지 건설까지 추진하면서 생명의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 건설과 송학산 개발 등 난개발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에 깨시민들과 환경단체가 항의하면서 4월 22일 제5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비자림로 파괴에 맞서 나무심기를 하고, 전국 최초로 '제주환경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 제주 보목 바다, 오폐수의 유입으로 인한 백화현상으로 인하여 제주 해양 생태계는 심각하게 죽어가고 있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좀 더디 가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돈을 벌기위해 더 이상 파괴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느림의 미학'으로 가는 슬로시티로서의 제주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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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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