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리화 도자인형 이선미 공예가

이선미 작가는 도자기 인형에 한복을 입히는 공예가입니다. 도자기 인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석고로 형태를 빚고 수천 번 갈고 다듬기를 해야 합니다. 고운 손가락과 손바닥이 거칠어지고 손가락 마디가 눈을 흘깁니다.

▲ 이선미 공예가의 도자인형 작업하는 모습

그다음에 셀 수 없이 많은 손짓으로 색을 곱게 칠합니다. 고단한 과정이지만 창가에 올려놓은, 곱게 머리 빗어 단장하고 우리 옷맵시를 한껏 자랑하는 작품들을 보노라면 저절로 입가엔 미소가 담깁니다.

 ▲ 작품사진 - 도자인형 부채춤 / 스탠드 인형 <숙빈의 하루> / 스탠드 인형 <금화_님 기다리며>

한복을 입은 도자 인형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특히 한복에 깃든 기품과 우아함이 드러나는 공예품입니다. 그중에서도 태평무 인형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서 우리 전통무용인 태평무를 표현한 것입니다. 한복의 아름다움과 춤사위가 느껴지는 태평무 인형은 이선미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 우리춤 도자인형 <태평무>

원래 「도리화」의 사전적 뜻은 복숭아꽃과 자두꽃을 말합니다만, 조선시대 궁중복식 중 왕비나 공주의 옷에 들어간 꽃문양을 「도리화」라고 합니다. 이선미 작가는 이 「도리화」를 도자인형에 아름답게 입혀 작품을 만듭니다. 이는 조선의 복식과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 스탠드 인형 <시집가는 날> ▲스탠드 인형 <금화_님 기다리며>

도자인형은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은 아닙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전통도자인형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선물이나 장식품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다기류가 많은 우리의 도자공예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사동과 관광문화상품 판매매장 등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외래 인형과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오롯이 한국전통문화를 표현하는 도자인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도리화 스탠드 도자인형

이선미 작가는 1992년 파리 ECOLE MJM GRAPHISME PUBLICITE학과 졸업하고 1994년부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2002년 부터 전국공예품대전, 전국관광상품공모전, 서울여성수공예품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였으며 현재 서울 인사동 입구 하이앤드코리아(국내 최대, 최고의 공예 카페샵)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도리화」 도자인형은 우리에게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살리게 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이선미 작가는 품격있는 도자 인형을 표현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연구 정진하고 있습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이칠용 주주통신원  kcaa08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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