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 포토에세이] 역사의 진실

장영식 사진작가l승인2020.05.14l수정2020.05.14 14:4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5월 13일 오전 10시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 시민 사회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운동 훼손하는 정치공세 왜곡 보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영식

일본군 성노예 희생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인터뷰 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머니가 밝힌 내용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의 보수 언론들의 선정적 보도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진실보다는 정치적 프레임에 가두는 선정적 보도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악마의 프레임에는 ‘진실’과 ‘팩트’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날, 일본 영사관 앞의 소녀상은 전범 국가인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일본을 지켜보고 있었다. ⓒ장영식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할머니들이 생전에 전범 국가인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라는 한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10대 소녀 때,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다가 모진 일들을 당하고도 차마 그 참혹했던 사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훼손을 조장하는 친일 지식인, 친일 정치인, 친일 언론을 규탄했다. ⓒ장영식

지난 30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본질은 전범 국가인 일본이 가해자라는 사실입니다. 가해자인 일본이 일본군 성노예제에 희생된 할머니들에게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범 국가인 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은폐와 왜곡에는 한국의 친일 지식인들과 친일 정치인들 그리고 친일 언론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전범 국가인 일본에 부역했던 이들을 심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훼손을 조장하는 친일 지식인, 친일 정치인, 친일 언론을 규탄했다. ⓒ장영식

지금 시민단체에 요구하는 투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왜곡하고, 역사의 진실을 훼손하는 일은 용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수 언론의 폭력에 중독된 선정적 왜곡 보도도 용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금 역사를 어떻게 보고 읽으며 해석할 것인가라는 인식(사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측면에서도 올바른 역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훼손을 조장하는 친일 지식인, 친일 정치인, 친일 언론을 규탄했다. ⓒ장영식

우리는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해 왔던 모든 이를 지지합니다. 역사의 정의를 세우는 길과 친일 적폐 청산의 길에 흔들림 없이 끝까지 연대하며 전진할 것입니다. 전범 국가인 일본은 일본군 성노예제를 인정하고, 피해자인 할머니들에게 참회와 배상을 약속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역사적 진실입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훼손을 조장하는 친일 지식인, 친일 정치인, 친일 언론을 규탄했다. ⓒ장영식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이글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에도 실린 글입니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장영식 사진작가  hanion@hanion.co,kr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영식 사진작가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  전화 : 02)710-0124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김현대  |  편집인 : 이상준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준
편집위원 : 김경애, 김국화, 김동호, 김미경,김태평, 서기철, 심창식, 정혁준, 허익배   |  객원편집위원 : 김혜성, 박효삼, 안지애, 양성숙, 유원진, 최성주, 하성환
Copyright © 2020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