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도'(芿島)는 265개의 유/무인도서로 구성된 완도의 섬들 중, 읍면 소재지인 어미 섬 11개 다음으로 큰 섬이다.

이 섬은 노화도에 속한 섬으로 서쪽으로 2.8Km 떨어져 있으며 보길도와는 북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데,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진 섬이다.

이 섬을 본래는 광도(廣島)라고 하였으나, 지형이 게를 닮았다고 넙게라고 불러왔으며 한자로는 '芿島'로 표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788년에 편찬 된 호구 총수에는 영암에 속한 섬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 중엽에 공(孔)씨가 처음 입도하였으나 지금은 묘소만 있을 뿐 공씨 후손은 단 한 가구도 살지 않으며, 김씨, 박씨 등 1994년에는 257가구(내리 157, 방축리 100) 905명(내리 585, 방축리 320)가 살고 있었다.

이때는 동력선이 256척, 무동력선이 5척이 있을 정도로 양식업이 활발한 시절이었다. 특히 김 양식이 한창일 때는 김 가공공장이 이 작은 섬에 8개가 있을 정도로 김 생산이 많은 섬이었다. 김 생산이 한창일 때는 완도에서 출발해 목포로 가는 여객선이 넙도에 닿으면 목포의 상회로 보내는 김이 많아 물건을 싣느라 거의 1시간여를 지체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생활권 자체도 목포에 가까워 이 섬의 아이들이  목포의 학교에서 많이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전복양식을 많이 하고 있어서, 부표를 밟고 물위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전복 양식장도 많다.

또한 이 섬에는 도서지방의 다른 섬처럼 당제(堂祭)가 있는데, 마을의 자체 자금으로 소를 구입하여 소머리는 당제에 올리고, 고기는 마을의 모든 가구에 똑같이 나눈다. 당제를 지낸 후 3~4일 간 가가호호 돌면서 집안의 잡귀를 몰아내고 가정의 안녕을 비는 굿을 열기도 한다.

--------------------------------

~ 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통신원  wd3415@naver.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