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바이러스  

 

참 사악한 바이러스다

신문의 제호 위에 일장기 내걸고

‘천황폐하’라며 고개 조아리던

구역질나는 친일행각이었으면

역사의 심판 받아 사라졌어야 마땅한데

교묘히 살아남아 거대 바이러스가 되었다

몹쓸 사회악이 되었다

강제징용,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입장에서나

일본 땅에서 차별받는 <조선학교> 입장에서

사죄하라, 배상하라, 차별말라고

단 한 번 일본정부에 항의한 적 없으면서

<정의기억연대>에 어쭙잖게 의혹을 내밀며

<평화의 소녀상>을 없애야 한다느니

<조선학교> 후원금을 다른 곳에 썼다느니

<수요집회> 그만두라느니

아베 극우와 한 패거리 되어

칼질하고 이간질하는 저 심사는

피해자 앞에 무릎 꿇어야 할 아베의 운명

그 운명과 함께 처단되어야 할 제 운명

한 뼘이라도 늦춰보려는 발악일 뿐이라지만

<조선일보>가 놀리는 혓바닥 위로

어른거리는 아베의 전범기,

치가 떨린다

뽑아버려야 한다

세월 지나 개과천선할 마름이었다면

친일앞잡이노릇 하지도 않았겠지

친일청산 반드시 해야 한다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마다 울리는 탄식

그러나 이제 탄식은 그만두고

저 <조선일보>부터 확실히 없애야 한다

인권도 정의도 기억도 피해자의 눈물조차도

군국주의 망령 깃든 더러운 네 혓바닥 위에

함부로 올리지 마라

구역질나는 매국배족의 삶

영영 사라져 버려라

다시는 창궐하지 마라

100년 묵은 쓰레기

바이러스 같은

너, <조선일보>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사진 : 권용동 주주통신원

권말선 주주통신원  kwonblue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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