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의 지옥도地獄圖 


 

일본 방위상 고노 다로가 자랑삼아

트위터에 올린 제 집무실 모습은

괴기스럽기 이를 데 없어

내 보기엔 무슨 지옥의 한 장면 같다

 

기꺼이 전쟁범죄자가 되겠다며

핏자국 흥건한 전범기 머리에 쓰고

다시금 침략자가 되겠다며

한반도 지도를 걸어놓은 겐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저리

뻔뻔할 수가 있을까

 

천박한 저 속내의 뒤켠에는

자기 땅에선 미래가 없다는

자기 땅에선 만족이 없다는

희망도 사랑도 찾을 수 없다는

망연한 자의 처절한 탄식,

그래 다시금 아름다운 우리 땅

먹어보려 침을 흘리는게냐

어림도 없다, 요망한 것!

 

침략의 역사를 사죄하거나

평화의 손을 간청하기보다

묵살하고 왜곡하고 빼앗는

철면피의 저 총구 끝에서

일본, 제 스스로 그 화를

몽땅 뒤집어 쓸 텐데

모두에게 등 돌려질 텐데

 

제 땅을 더 잘 가꾸고

이웃나라와 화목할 대신

언제나 전쟁만을 망상하고

오로지 침략만을 골몰하는

저 궁핍, 저 모순, 저 광기

아휴, 끔찍스럽기도 하지

 

고노 다로 책상 끝에 선

어린 고양이야, 개야

전쟁의 망령 든 지옥에서

순진한 너마저 부서지기 전에

하찮은 주인일랑 내버려두고

어서 탈출하렴, 뛰쳐나오렴

 

▲ 일본 외무성 대신 고노 다로가 트위터에 공개한 집무실 사진에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인 욱일기와 벽면에는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다. (인터넷 펌)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권말선 주주통신원  kwonblue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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