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광주에 오랜만에 간다. 작년 5월 미술초대전을 치루고 강의 한번 하러 갔었고 올해는 처음이다.

광주는 내게 특별한 곳이다. 나의 예술정신을 처음 잡아준 시민군의 혁명정신이 있는 곳. 난 이것을 비타협적 영혼이라 부른다.

한국은 많은 혁명기를 거치면서도 이상하게 혁명가를 주목하지도 영웅대접하지도 않았다. 날개장수 신화처럼 초월의 날개를 싹부터 잘라버려 영웅신화가 생성하지 못하게 하는 패배주의 무의식이 있다. 오랜 전쟁과 식민지 트라우마 때문이다.

ㅡ왜 우리는 혁명은 많았으나 혁명가가 없나. 혁명신화도 신화영웅도 없는가.

ㅡ과연 현실정치지도자가 당대 혁명의 상징을 대신 할 수 있었나.

ㅡ5.18광주민주화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은 모두 부활신화를 품고 있어서 시민 마음 속 영웅신화로 자리 잡았다.

ㅡ모든 조직화된 혁명은 또 다른 조직화된 억압으로 변질 된다. 5.18은 조직화되지 않은 혁명의 전범이다.

ㅡ민중의 세계관과 그 구성형식인 민중나라는 무엇인가? 세계 아나키즘과 비교한다면.

이번 광주 강연에서 이와 같은 숙제를 '예술로 만난 <민중신화와 사상>'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풀어보려 한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봉준 시민통신원  sana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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