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방식에 따라 처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한 단면으로 전체를 평가하지 않을까? 이렇다 저렇다 탓하면서. 상황에 따라 똥파리로도 살고 꽃파리로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삶과 생명은 비교불가하게 고귀한 것이니까.

꽃과 파리가 묘한 조화로다

꽃이 파리를 불렀을까

파리가 꽃을 방문했을까

둘은 상생관계이겠지

일방이 어디 있겠는가

꽃이 아름답지만

파리도 예쁘구나

 

파리야

꿀이 맛나 거기 앉았나

꽃이 좋아 거기 앉았나

둘 다 라고

꽃과 함께 하는

넌 꽃파리로다

 

꽃아

넌 아름답기도 하지만

마음도 곱구나

파리가 널 귀찮게 하거나

망가뜨리지는 않니

그렇게 가만히 있다니

넌 천생 꽃이로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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