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구름 손잡고 두둥실

구름은 생각을 싣고 두둥실

생각은 마음을 담고 두둥실

 

어디로 갈지 몰라도 좋아

어디에 머물지 몰라도 좋아

무엇을 할지 몰라도 좋아

 

그냥 두둥실 오갈 수 있어 좋아

이대로도 좋고 저대로도 좋아

두둥실 두리둥실 좋구나 좋아
 

▲ 두둥실 두리둥실! 바람 타고 구름 따라 가자 그곳으로!


근데 임 오신단 날이 오늘 아닌가?

해는 이미 서산으로 다 기울었는데

임은 오실 기미 하나 없고나!

 

무정한 내님이시여!

기약이나 하지 말지

해지면 곧 달도 뜰 텐데

기나긴 이 밤을 어쩌란 말이오.

 

임의 두 손 부여잡고

두 눈 맞추며

두둥실 춤출 날

언제나 올까?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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