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구름 손잡고 두둥실
구름은 생각을 싣고 두둥실
생각은 마음을 담고 두둥실
어디로 갈지 몰라도 좋아
어디에 머물지 몰라도 좋아
무엇을 할지 몰라도 좋아
그냥 두둥실 오갈 수 있어 좋아
이대로도 좋고 저대로도 좋아
두둥실 두리둥실 좋구나 좋아
근데 임 오신단 날이 오늘 아닌가?
해는 이미 서산으로 다 기울었는데
임은 오실 기미 하나 없고나!
무정한 내님이시여!
기약이나 하지 말지
해지면 곧 달도 뜰 텐데
기나긴 이 밤을 어쩌란 말이오.
임의 두 손 부여잡고
두 눈 맞추며
두둥실 춤출 날
언제나 올까?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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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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