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토벌 일본군 장교였던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은 또 하나의 반민족행위

<촛불혁명 정신으로, 백선엽 등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
-조선인 토벌 일본군 장교였던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은 또 하나의 반민족행위
백선엽은 『친일인명사전』에 명백한 친일파로 등재되었을 뿐 아니라, 여야 합의로 제정된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선정한 1,006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친일부역 행위에 대해,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고, 자신의 역할은 조선(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여부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취지로 합리화를 했다. 이것은 당시 목숨 걸고 독립투쟁에 참여한 선조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조선인으로서 독립투쟁에 참여 하지 못하면, 최소한 친일 부역을 해서는 안되고, 더구나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군 장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반민족 행위자 또는 전범들을 제대로 청산하는 나라였다면 그는 이미 처형되거나 엄벌에 처해 졌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비극적 분단은 그에게 면죄부를 주고, 오히려 한국군 장교의 자리를 부여 하였다.
그 통탄스러운 분단 또한 일제 식민지의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일본은 해방 후에도 우리 나라와 민족에 큰 해악을 끼쳤다. 일제시대 친일로 기득권 세력이 되어있던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그들의 반민족적 위력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은 이승만과 자유당에 의해 대한민국은 친일 반민족 반공정부가 되었다. 김구선생이 삼팔선을 베고 죽을지언정 막고자 했던 분단과 동족상잔의 전쟁은 거기에서 잉태된 것이다.
그 참담한 전쟁에서 공을 세웠다 하여, 우리 나라와 민족, 국군의 뿌리가 된 독립군을 토벌하던 일본군 장교 출신을 전쟁영웅 운운으로 받드는 것은 또 하나의 반민족 행위이다. 이것은, 대한민국에 아직도 일제시대의 독립투쟁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받들기보다는, 친일부역을 정당화 하고 반민, 반민족, 반공을 중시하는 토착왜구 세력들이 뿌리 깊게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미 국립묘지에 묻혀 국가적 예우를 받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이장하기는커녕 또 한 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국립현충원에 묻히게 되는 현실은 분노스럽기 그지 없다.
촛불정부라 해도 현행법과, 막강한 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현실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여당은 평화적 촛불혁명 이후 거대 여당을 만들어 준 촛불민심을 받들어, 국립묘지에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이장하고, 그들이 국립현충원에 묻힐 수 없도록 국립묘지법을 개정하여, 그 법을 집행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 민족, 정의, 평화의 촛불혁명 정신이 뒤걸음 치거나 제자리걸음 하지 않고, 전진과 행진을 거듭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020. 7. 14.
<촛불혁명완성연대> 공동대표 정영훈 외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정영훈 주주통신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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