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어느 상념

▲ 인터넷 한라 상공에서, 모바일그림(아트레이지 앱 사용), K1스마트화가 정병길 작

2019년 말경 지구에 느닷없는 최강적의 침공, 우주에서 날아 온 우주복을 입고 무장한 거창한 외계인이 아니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극 미물 코로나19 바이러스.
보이지도 않는 이 미물 바이러스를 보며 인류 역사만큼이나 긴 상념에 잠긴다.

이 바이러스 군단을 대적하느라 온 세상이 이합집산 한다. 마스크 나누느라 합하고 책임 떠넘기느라 또 싸운다. 마스크 못 구해서 죽는 자 많고, 마스크 빼돌리고 이 쑤시는 자도 있다.

온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이 코로나 전쟁 속에서도 본다. 온 생명이 다 잘 살아 보겠다고 경쟁하니 전쟁이 없는 날이 없다. 인간만이라도 잘 살아보자고 정치를 만들어보니, 제 새끼 먼저 챙기느라 개판이다. 신이 해결해 줄 거라 종교를 만드니 국가 간 종교분쟁이요, 늘어나는 교회와 사찰 수와 크기만큼 갈등이 늘어나고 골이 깊어진다.

우리 땅으로 돌아와 보니 친일의 잣대와 친북의 잣대가 난무하다. 정말 우열을 가리가 어렵다. 이 잣대, 정밀하지도 못한데 우상 섬기 듯 다 하나씩 품고 다닌다. 매국과 애국을 한 동전에 담아 쓰는 백성의 운명이러니...
또 한편, 돈은 권력에 의지하고 권력은 돈에 놀아난다. 권력은 권불 30년을 노리고 부자는 더 큰 곳간을 부탁하니 궁합이 잘 맞다. 이 또한 어쩌면 좋냐?

우선은 치유가 필요하다. 의사를 늘리려고 하니 의사들이 반대한다. 그것도 세상이 돌아가는 한 이치이러니...
이 지구,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보니 비극이란다.
그래, 다시 신을 찾아본다.

“그런데 신이시여! 
당신은 지금 
어느 하늘에서 무얼 하고 계십니껴?”

코로나19 시대에,
인터넷 한라 상공에서 부질없는 상념에 잠긴다.

어허, 어허~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정병길 주주통신원  bgil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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