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풍물교육활성화를 위한 울산 간담회를 다녀와서

▲ 간담회 사진

<문화예술교육>

학교 풍물교육활성화를 위한 울산교육연수원(내드름) 간담회를 다녀와서...

우리 전통문화인 풍물교육이 학교에서 활성화되어야 ‘좋은 우리 것을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인식하고 시대에 맞게 계승되거나 재창조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울산교육연수원과 나라풍물굿이 주최하여 전국 풍물인들과 교육계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화 이전 TV가 없던 시절 힘든 농사일을 두레로 극복하고 저녁에는 어울려 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여기 두레와 놀이의 재생산 구조에 중추적인 문화 활동을 했던 것이 풍물이었다.

이러한 생활문화이자 두레의 공동체 정신이 들어있는 풍물이 일제 시대에 식민통치 수단으로 탄압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어 산업화의 미명으로 유신 때 옛것타파로 또다시 탄압을 받고 문화재등록 등 생활문화로 살아남기가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러나 역사의 도도한 흐름인 민주화운동과 풍물은 죽이 잘 맞아 다시 끊임없는 부흥운동으로 이어졌고 86아시안, 88올림픽의 국제무대에서 우리 것의 소중함이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전교조 교사들의 참교육 열풍은 우리 것 부흥과 맞물리며 학교풍물활동에 비상한 활성화를 가져왔다.

문민정부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정부에 학교풍물뿐 아니라 주민자치에도 그 활동이 두드러지고 대학교에도 전통타악 전공과정이 생겼다.

그대로 갔으면 노래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우리민족의 힘으로 여러 가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 계승 되었을 것이다.

▲ 울산 교육연수원장님과 함께

그런데 정권이 딱 바뀌자 종교편향, 서양음악, 영어교육 등 정책이 바뀌고 예산이 끊겼다.

참교육 열풍으로 교과과정이 힘듦에도 과정 외에 교사들이 스스로 배워서 스스로 가르치고 학교밖에 데리고 나가 동아리 한마당 등 풍성한 행사를 주관해서 아이들을 놀게 했다.

그런데 정책이 바뀌자 담당했던 교사들은 주춤하고 대학교에서 많은 타악 전공자들이 나옴에 따라 학교풍물교육의 주체도 교사들의 직접 교육방식에서 방과 후 활동이나 외부강사들에게 맡기게 되었다.

외부 전문 강사가 기량이나 전문직으로서의 역할이 있겠지만 마음을 쏟아 부어도 현장 교사들 만큼 아이들을 책임지지는 못한다.

어느 정도의 기본은 교사들이 연수과정에서 직접 배워 아이들에게 교습이 되면 ‘그 효과는 굉장히 크다.’ 라는 것을 우리는 참교육 열정을 통해 봐왔다

이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사회구조적 안전망 시스템이 고민되며 학교 밖은 아예 엄두를 못 내고 학교 안에서도 교사풍물, 학교 풍물열정이 많지 않다.

더구나 코로나19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 등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늘 어려운 때에도 우리는 슬기롭게 대처해왔다. 주위를 돌아보면 좋은 우리 것, 우리전통인 풍물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3.1 운동 100주년에 만북을 울렸고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힘을 내고 있다.

얼마 전 tv 팬덤싱어 프로에서 판소리를 전공한 젊은 선생이 오페라, 뮤지컬, 재즈 등 세계음악을 하는 예술인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을 보면서 ‘역시 우리 것이...’ 탄성이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애를 써서 다시 분위기를 만들고 좋은 방안을 만들어 낼 것이다.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3@nate.com)

임인출 시민통신원  chool22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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