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팥빙수를 먹고 싶다는 장애우와 함께 인사동에서부터 삼청공원까지 길고 긴 거리를  지나며 턱이 없는 빙수 집을 찾았다.

수십 곳을 다녀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가게가 없었다. 커피점조차도 턱에 걸려 입장 할 수 없는 곳이 많았다.

▲ 내부에서 출입문을 바라보면서.....

이게 인권이 보장된 나라며 자유 민주주의의 나라인가! 참 부끄럽고 참담했다.

오기와 마음먹은 고집으로 삼청공원 끝까지 올라갔다 가회동으로 내려오는 길 초입에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지하 카페 'Yido'에서 빙수를 한다기에 들어가서 팥빙수를 시켜 먹었다. 저녁식사하려고 턱이 없는 음식점을 찾아도 쉽지가 않았다. 겨우 찾아낸 안국역 부근 턱이 없는 만수옥에서 허기를 달래고 돌아 왔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