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저자의 말 5
서   문 11

제1장 배 만들기 23
  1. 배의 탄생  23
  2. 선소(船所) 25
1) 남해선소 27
2) 대굴포 선소 29
3) 우이도(牛耳島) 선소 32
  3. 배무이용 공구 35
  4. 배 만들기 53
1) 선목(船木)의 준비 56
2) 목도(나무 운반하기) 57
3) 톱질  59
4) 목재의 건조 61
5) 배무이 장소 62
6) 고임목 63
7) 배 밑 짜기 65
8) 이물비우 69
9) 하반 71
10) 간답(間㳫) 71
11) 부자리삼 붙이기(벗삼, 누운삼) 75
12) 옆삼 붙이기(옥삼, 선삼, 웃설미) 80
13) 판재의 연결법 82
14) 고부랭이(늑골, 옥개롱, 마스라) 83
15) 덤불(舵床) 85
16) 통삼  87
17) 똥개와 널 깔기 88
18) 노의 크기 91
19) 못 94
20) 물 막음 103
  5. 선박의 부재별 명칭 106
1) 배를 가리키는 어휘 106
2) 부재별, 배의 명칭 107

제2장 범선의 추진기구 113
  1. 노(櫓) 113
  2. 우리나라의 노 118
1) 노 만들기 120
2) 완도지방의 노 122
3) 제주도의 노 123
4) 강화도의 노 124
5) 통영지방의 노 125
6) 중국의 노 127
7) 일본의 노 128
8) 노의 설치장소 130
9) 노 젓는 방법 134
10) 파도가 있을 때 노 젓는 방법 141
  3. 돛과 돛의 제작 144
1) 범선, 범노선, 노선 144
2) 돛의 종류 145
3) 돛 만들기 153
  4. 돛대(장, 檣) 만들기 162
  5. 치(鴟) 165
  6. 닻과 닻줄 172
1) 닻 172
2) 닻줄(정람, 碇纜) 179

제3장 돛단배의 항해법 및 체험기 185
  1. 역풍항해법 185
  2. 뒤바람항해법 198
  3. 체험기 203

부록 211
  1. 한국 자에 대한 일본 자의 길이(자) 211
  2. 뱃사람들의 속담과 격언 214
  3. 바람의 이름 221
  4. 물때 알아보기 226
  5. 저자가 만들었던 배 228

참고문헌 235

 

서   문
 

우리의 배를 통칭해서 한선(韓船)이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 한선은 예부터 우리만의 독자적인 조선방법을 가지고 배를 만들어왔던 것이 전래되어 오다가, 일제강점기에 자기들 식으로 개량할 것을 강요하면서 전통적인 우리배의 선형이 바뀌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시대 흐름에 따라 선형이 바뀌어가고 있는 시기와 맞물렸을 것이고, 이러한 것들은 자연스러운 시대적인 변화였을 것이다.

만약 현대의 우리 배들이 일본이나 미국 등 배와 선형이 같다고 해서 그 나라 배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에 사용하고 있는 모든 나라 배들은 거의가 선형이 같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한선(韓船)이란 그냥 한국 배일 뿐이다. 역사의 기록들을 보면 중국 배를 한선(漢船)이라고 표현했듯이 우리 배를 한선(韓船)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우리의 배를 한선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1811년 통신사 김이교(金履喬) 조선 후기의 문신(1764~1832). 자는 공세(公世). 호는 죽리(竹里). 검열, 수찬을 거쳐 한성부 판윤, 이조판서, 평안도 관찰사, 우의정을 지냈다. 저서에 󰡔죽리집󰡕이 있으며 조선시대의 마지막 통신사인 제12차 통신사였다.

일행이 타고 간 통신사선을 보고 일본 한 화원이 그린 구조도 제목이 한선앙면도(韓船仰面圖)라고 써져 있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국립중앙과학관(2009), 겨레과학기술 조사연구(XV), 배무이 기술, 7쪽.
 
우리 배를 한선이라고 하더라도 시대별로 구분하여 삼국, 고려, 조선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별로 구분하여 한선이니, 한선이 아니라고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배는 그냥 한국의 배일뿐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배를 타고 다녔을까?

인류의 생활과 동시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모양이나 형태는 다를지라도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

오랜 옛날의 우리 배에 대해서는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울산 반구대(盤龜臺) 암각화(巖刻畵)에 나타나 있는 고래와 배의 그림으로 밝힐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어쩌면 이보다 더 앞서부터 이러한 어로행위가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옛날의 배를 우리들이 막연히 생각하는 그러한 형태 것이 아니라 훨씬 발전된 배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크고 힘이 센 고래를 잡을 수 있었다면 특수한 형태의 배를 만들어 사용하였을 것이고, 견고하면서도 날렵하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래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고래에게 잡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그림1> 김해박물관에 전시된 우포늪 발굴선

2005년 경남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 우포늪에서 발굴된 통나무배가 있는데, 김해박물관 발표에 의하면 이 배는 기원전 6~8천 년 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렇게 오랜 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그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서문 이어짐)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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