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이 철갑선이라고?

우리의 자랑인 거북선을 이순신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올해로 428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이다'라고 확답을 못하고 있으며 학자들 간에도 이견이 분분하다.

이충무공 전서가 사실확인의 전부인 현실에서 물위에 떠 있는 배를 그렸으나, 물속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데서 벌어진 일이다. 이런 거북선을 일부이긴 하지만 철갑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아직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기록에는 철갑선이란 기록이 없다.

다만 일본의 기록에 있다고 한다. 그럼 일본사람들은 왜 철갑이 아닌 것을 철갑이라고 했을까? 고려사 서문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배에 옻칠을 해서 타고 갔다고 말이다. 모두가 다 아는 일이지만 옻칠을 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 검게 보인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검게 보이니 '혹 철갑이 아닐까?' 생각했을 것이다.

싸움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다 보니 황제에게 보고는 해야겠는데, 설명을 할 방법이 없었고, 멀리서 보니 검은 철갑으로 보였으므로 조선의 거북선은 철갑을 씌워서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고 보고 하였을 것으로 본다. 모든 역사의 기록이 현장을 확인하고 적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일본도 그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말도 많은 거북선을 세 번째 거북선을 만든다고 해군에서 저를 자문위원으로 불러주셨다. 마지막 회의를 마쳤지만 한 사람의 기능인로 이론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의 실수?를 세 번째는 하지 않아야 할 것인데 걱정이 앞선다. 이번만은 제발 노를 저으면 배가 앞으로 술술 나가는 그런 배가 만들어 지기를 바랄뿐이다.

▲ 거북선 그림

왼쪽은 통제영, 오른쪽은 전라좌수영 거북선

출처 이충무공전서 권수도설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통신원  wd3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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