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
냄새가 흐른다.
동심이 흐른다.
설렘이 흐른다.
추억이 흐른다.
땅 냄새가 콧등을 스치는가.
어린 꿈이 아른거리는가.
사춘기 기억에 가슴이 설레이는가.
옥수수와 쑥떡 나누어 먹던 추억이 그리운가.
파노라마가 되어 흘러가버리는 풍경처럼
꿈도 설렘도 추억도 흘러가버린다.
두 여인은
두메산골에서 흙냄새 맡으며
피라미잡고 멱 감던
개구쟁이 사이이런가.
나이 들어
기운도 떨어지고
허리뼈도 어긋나고
유행 따른 옷 입기도
뾰쪽구두 신기도 성가시다.
아!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유수같이 흐르는 게 아니고 폭포처럼 떨어져버렸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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