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양척왜의 동학세상으로 평화통일을!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아니 어지럽고 혼란하다. 얼마나 더 많은 백성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죽게 하려는가?

정부가 예배중지를 권고하였지만 "주님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막무가내다. 그들의 주님이 어디 계시는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주님이 예배당에만 있단 말인가?

그들은 하나님께 의지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면 만병이 낳는다고 한다. 하지만 전지전능한 그들의 하나님은 왜 계속 죽어가는 교인들을 방치하는가? 그런데도 깨어나지 못한단 말인가? 교인은 그렇다 치고, 교인도 아닌 사람들까지 선동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이것도 하나님의 뜻인가? 참으로 어이가 없다.

얼마 전까지 광화문에는 할렐루야를 확성기로 부르짖으면서 선동하는 정신 나간 목사가 있었다. 이 성직자는 국민이 뽑은 촛불 대통령을 미쳤다고 선동하였는데, 그렇다면 문대통령을 선택한 촛불 시민들이 다 미쳤단 말인가? 이는 또 무슨 망령인가?

광화문의 집회가 금지되니까, 이젠 자신들의 교당으로 들어가서는 더 큰 목소리로 할렐루야를 부르짖는다. 그들의 하나님께서 들으시면 극로할 악귀선동의 극치다. 서울은 아니 대한민국은 서학 개신교의 난장판 세상으로 변했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억장이 무너진다.

▲ 일본의 36년을 벗어나 해방된 것으로 알았는데? 그러나 북과는 달리 '남아 있는 미군의 75년'을 벗어나야 민족의 부그러운 100년사를 극복한다는 신념으로 만든 삽화이다.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의학과 치료술의 성공을 극찬하면서 배우려고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친 개신교계 보수신문들은 그 미친 목사의 집회를 광고라는 이름으로 홍보하여도 어느 누구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지도자가 없다.

예배 중지를 호소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 힘을 실어주는 언론매체는 드물고, 그 미친 목사를 거들고 부추기는 보수언론(동아 조선 문화일보, 데일리안, news1, newsis)이 빛나고 있다. 이들의 광고주는 어느 기업이며 독자는 누구인가?

문 대통령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수교인들은 “경찰이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지켜준다. 기독교 탄압 하지 말고 썩 나가라”면서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무시하고 있다. 국가 공권력은 뭐하고 있는지 개탄스럽다. 이 나라가 개신교 나라인가?

그들은 자기들이 믿는 종교만이 정의와 진리라며 혹세무민의 마녀사냥으로 신도들을 집단적으로 미쳐버리게 한 것이 분명하다. 두 갑자이전 1824년 10월 28일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에서 태어난 최제우라는 문명(文名)인이, 가난한 선비 최옥과 한(韓)씨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다.

그는 젊은 시절, 전국을 유람하면서 온 나라가 밀려오는 서학 천주교와 개신교로 물들어질 때, 이대로는 조선과 아시아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는 두려움에서 척양척왜의 동학(東學)을 창시하였다. 그는 울산 인근의 여시바윗골에서 신비한 천서(天書)를 받게 되는데, 이 안에는 "하늘에 기도를 하라"는 것으로 세상을 구할 도는 밖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서 구하라는 가르침이었다.

이 일을 동학-천도교에서는 '을묘천서(乙卯天書)'라고 부른다. 즉 을묘년인 1855년에 하늘에서부터 천서를 받았다는 의미이다. 마침내 고향인 경주의 구미산의 용담정에서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의 종교체험으로 시천주 즉 '내 안에 한울님을 모셨다'는 신념을 갖는다. 즉 한울님이라는 절대의 신이 다른 초월적 공간에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각자의 몸에 모시고 있다는 서학과는 정반대의 깨우침을 받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운 최제우는 당시 무너지고 있던 조선조의 전통 질서를 침범하던 서양의 서학 천주교와 개신교를 동시에 비판한다. 그리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신념체계로서의 동학을 창도하게 된다. 해서 학자들은 동학을 '자생적(自生的) 근대'라고 칭한다.

▲ <미국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주통일국가를 만듭시다>는 주제로 전라북도 전봉준 생가 근처에서 통일운동을 펼치는 이교부 통일운동가가 평화통일신문이 주최한 동학-천도교 수운회관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다. 좌에서 네번째가 평화통일신문 상임대표 이주한 이사장이고, 그 우측이 북의 천도교를 이끈 최덕신과 류미경의 아들로서 지난 해에 월북한 최인국이다.

동학은 이처럼 안으로는 조선의 봉건적인 질서와 충돌하게 되고, 밖으로는 서구의 침략과도 충돌하는 매우 고난고통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혼란과 위기는 한 세기 이상의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양대 이념인 사회주의 체제와 물신에 물들어버린 자본주의 역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 우리는 진정 살아갈 바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의 시대적 현상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동학은 19세기 후반 서양세력의 침투와 조선사회의 내재적 위기 속에서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내세우면서 등장한다. 그리고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도를 일반 백성에게 전파하기 위해 자신이 깨달은 도를 논리적으로 정립하는 일에 착수한다. 그래서 한문으로 되어 나온 것이 동경대전(東經大全) 이고, 일반 대중들을 위해 한글 가사체로 쓴 것이 용담유사(龍潭遺詞)이다.

동학이 확대되자 조선정부는 동학을 위험한 세력으로 간주해 동학 창시자 수운 최제우를 혹세무민의 죄로 처형한다. 그러나 동학세력은 약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창시자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보려는 신원운동(伸寃運動)이 지속적으로 줄기차게 전개되었다.

마침내 제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이 나타나 본격적인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무위로 끝난다. 그들의 주장은 수운 최제우가 세운 동학교도의 정당한 종교활동을 보장해달라는 해월 최시형도 종로3가의 피카디리 극장 인근에서 처형된다.

이들의 희생에 이어 척양척왜의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전봉준 녹두 장군도 처참하게 죽어간다. 공주 우금치 전투의 동학군의 시체 - 송장배미는 일본군과 조선관군의 저지른 그 아픈 현장이 현재 미완의 동학혁명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 쇠락한 동학 천도교는 척양척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2020년의 광란하는 혹세무민의 서학의 개신교는 지금 대한민국의 밤하늘을 시커먼 암흑의 하늘로 만들면서 신천지를 선동하지만, 조선검찰과는 달리 한국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안 하고 있다. 개신교와 야당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는 보수 언론은 이 모든 것을 정부 탓으로 돌리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 지난 해의 평화통일신문 주최의 수운회관강연특집을 편집한 평화통일신문 기사이다. 최인국씨는 이 자리에서 월남과 한국은 쌍둥이라면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자연스럽게 2022년에는 통일이 완료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대한민국 공권력을 대표하는 검찰이여! 왜 조선의 검찰이 혹세무민으로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 그리고 녹두 전봉준을 처형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검찰은 서학 개신교의 혹세무민을 기소하지 않는가? 검찰은 그들의 언행에 동조하는 한 부류란 말인가? 국민과 국가의 검찰이 되기 바란다.

이참에 서학의 대한민국을 동학의 대한민국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4.15총선에서 국회가 동학으로 큰 흐름을 탄 것처럼, 정부는 물론 사법부도 서학이 아닌 동학으로 환골탈태하기를!

이는 일본과 미국의 쇠사슬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해방의 자주통일을 이루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는 활화산처럼 타올라 잃어버린 광명의 역사를 되찾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 (끝)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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