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산골마을,
이깔나무 봇나무 무성하고
유달리 추위가 빨리와
새들도 내려앉기 저어하는
개마고원 두메산골
어린 시절 산골마을 고향이
너무너무 부끄럽고
산골소녀라는 그 말이 싫어
나를 왜 산골에서 낳았냐고
철없는 투정도 해본 나는야
산골 소녀
아침이면 때 이른 물서리가
내려앉아 반짝이던 풀잎과
나뭇잎의 이슬방울 속에
파란 하늘이 비껴들어
한 폭의 그림을 그려주는
내 고향 산골마을
흐르는 세월 속에
귀밑머리에는 흰 서리 내리고
네온등 반짝이는 서울의 거리를
거닐지만 마음만은 산골마을
고향 길을 달음박질 하는
누가 뭐래도 나는야 산골소녀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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