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간답(間㳫)

이제 이물비우와 하반을 붙였으면 간답(횡강력재)을 붙여야 한다. 간답을 붙이는 것은 비교적 쉽다. 정해진 위치에 올려놓고 밑과 관통되게 뚫어서 볼트로 조이면 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배의 밑에 있는 중심선과 간답의 중심선이 일치되어야 하고, 하반과 이물비우의 중심이 일치되어야 한다. 이때도 볼트의 머리에 댓거울 감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간답은 모두 4~5개인데 1차로 두 개만 붙이고 배를 만든다. 붙이는 위치는 고물 쪽의 휘어진 지점에 하나를 붙이고, 그곳으로부터 이물 쪽으로 대략 2자5치 지점에 또 하나를 세운다. 즉 <그림 42>의 간답처럼 1번과 2번을 붙인다는 말이다. 이 간답들은 뒤에서부터 1번으로 시작 앞으로의 순서이다.

나머지는 부자리 삼을 다 붙여 놓고 붙이면 된다. 옛날에는 5개를 다 붙여 놓고 부자리삼을 붙였으나 그렇게 하면 부자리삼을 붙이기가 무척 어렵다. <그림 42>는 간답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두 개의 ∧표처럼 파놓은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물이 앞에서부터 뒤에까지 통하게 하는 것이다.

▲ <그림 42> 간답(두드레)

또한 밑과 부자리 삼을 붙인 곳에 박을 치려고 할 때 그러한 공간이 없으면 박을 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만약 이러한 구멍을 내어놓지 않으면 배에 물이 찾을 때 칸마다 물을 따로 퍼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5개의 간답은 모두 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 <그림 43> 두드레 5개 전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심의 먹줄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좌우가 똑바른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다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면 이제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

▲ <그림 44> 이물비우와 하반이 세워진 모습

이 지지대는 상하좌우로 모두 세워야 한다. 하반과 이물비우가 세워지면 지지대를 세워도 된다. 이 지지대가 약하면 나중에 부자리삼이나 옆 삼을 붙일 때 배가 틀어지게 된다. 그래서 지지대를 아주 든든하게 세워야 한다.

지지대가 약하면 만드는 배가 어느 한쪽으로 틀어질 수가 있다. 그래서 배를 만들 때는, 특히 부자리삼의 경우에는 목피나 목질의 판재를 좌우가 같은 것을 써야 한다. 만약 어느 한쪽은 목질의 나무를 쓰고, 어느 한쪽은 목피의 나무를 썼다면 눈으로는 안보이지만 목피를 사용한 쪽은 휘어지는 과정에서 더 많은 곡선을 가지게 되어 물에 저항을 더 받게 된다.

그래서 노련한 뱃사람은 노를 저을 때 배가 틀어졌음을 알 수가 있다. 즉 노를 저을 때 배가 어느 한 쪽으로 자꾸 돌아가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노를 젓는 사람이 몹시 피곤하다. 즉 눈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물의 저항이 어느 한쪽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틀어지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가 있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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