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 현실과 미래 사회 분석,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떠해야 하는가?

▲ 2015년 1학년 입학식에서 1학년 교사들이 입학식 날 무대에 올라 신입생들에게 춤 공연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하여 1학년 처음 학교에 들어오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대한 친근감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사들의 노력의 하나이다.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12>

다음 글은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11>에 이어지는 글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혁신 신은초의 교육의 상과 비전을 세우기 위한 교사 연수 발제를 맡았던 필자의 발제문이 너무 길어 분절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이 발제문에 언급한 내용들은 2011년 당시 혁신학교 운동을 하는 양평 조현초의 박성만 교사, 성남 보평초의 서길원 교장 등의 자료도 많이 이용되었으며, 필자의 혁신학교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하여 작성했던 발제문의 내용임을 밝혀둔다.

8. 우리가 바라는 세상

[국제적으로는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세계  모든 나라들과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지향하며,  각 개인은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향유하면서 경제적으로는 풍요롭고, 인간적으로 대접을 받으며  생태, 환경적,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위협 없이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이런 세상을 지향하는 교육을 하자

▲ 2014년 필자가 1학년 담임을 맡아서 '어울 한마당'(학예회)에서 학급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꼭두각시 춤을 추고 나서 큰 절을 하고 있다.

9. 사회변화와 혁신 학교의 필요성
 ■ 미래형 학교의 구상 
  - 미래 핵심역량(Key Competencies) 중심의 교육과정
    *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다양화,
    * 자율성 • 창의성 • 공공성 실현
 ■ ‘민주적 • 개방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 자발적 협력에 의한
   * 집합적 창의성(Collective Creativity) 실현
 ■ 사회적 돌봄, 보편적 복지의 실현
   * 종합적인 학습 복지 시스템, 기초 학력 보장

 ■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
   - OECD, DeSeCo(Defining and Selecting Key Competencies) 프로젝트(2003년)
 ■ 범주 1 : 도구의 상호작용적 이용
   • 언어나 상징, 텍스트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 지식과 정보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 기술을 상호작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 범주 2 : 이질적인 집단 내에서의 상호작용
   • 다른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 협동할 수 있는 능력
   •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
■ 범주 3 : 자율적으로 행동하기
  • 큰 그림(big picture) 안에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
  • 생애계획과 개인적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
  • 권리와 흥미, 한계와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능력

▲ 꼭두각시 공연을 하고 나서 담임인 필자와 우리 아이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10. 한국의 학교 교육 현실
 ■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학교의 ‘부적응’
 ■ 학습 내용(지식)의 객관성•절대성에 대한 맹신
     Text(교과서), 교사, Teaching > 신지식 생성, 학생, Learning             
 ■ 단선적•획일적 가치관 지배
     성적 경쟁, 입시 성공, 각종 규칙과 권리의 제한…
 ■ 의사 결정의 비대칭성
       국가 >교육청>학교(교장>교사)> 학생(학부모)
 ■ 교육 주체의 소외와 배제
    교사 : 수동적•방어적 직무 규범 강화
    학생 : 타율적인 학습 태세 공고화
    학부모 : 개별적 자구책 강구 (사교육 등)

11. 한국의 학교 교육 현실  
 ■ 국제학업성취도(OECD PISA 2006) 결과
   • 학업성취도 종합 2위(읽기 1위, 수학 2위)
   • 학습효율화지수(학습시간 대비 성취도)읽기 29위, 수학 33위
   • 학습 흥미도 최하위권 (특히 수학, 과학)
 ■ 사교육 확대, 공교육 부실화
   • 2009년 사교육비 지출 21조 6천억 원 (1인당 월 평균 24만 2천 원)
   • 특목고, 국제고 진학 위한 사교육비 증가
   • 대학입시의 다변화(특별전형, 입학사정관)에 따른 사교육 증가
   • 사교육 통한 선행 학습, 문제 풀이 반복 → 수업 공동화, 창의성 상실 
 ■ 사회적 돌봄 및 학습 복지 시스템의 부족
   • 위기 아동-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돌봄 시스템 부족
   • 학생의 학습과 성장에 대한 학교의 역할과 기능 축소 
   • ‘학교’와 ‘가정•사회’의 책임 전가 반복

12. 한, 미, 일, 중 청소년들이 젊었을 때 꼭 해두고 싶은 일 비교

 <한국>

- 평생사귈 친구를 얻고 싶다. - 좋은 결혼 상대를 찾고 싶다

-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미국>

- 장래 도움이 될 기술을 익히고 싶다.

- 젊었을 때 가능한 모험을 하고 싶다.

- 무슨 일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 싶다.

-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중국>

- 인생의 방향을 곰곰이 생각하고 싶다.

- 어떤 일에도 낙담하지 않는 근성을 키우고 싶다.

- 많은 책을 읽어 내면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

- 진지한 연애를 하고 싶다.

- 외국에 가서 견문을 넓히고 싶다.

- 고생을 해서 나를 단련하고 싶다.

 <일본>

- 인간관계를 풍부하게 하고 싶다.

- 많은 일을 경험하고 싶다.

- 취미생활을 마음껏 하고 싶다.

▲ 양천구 신정3동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형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

13. 미래형 학교를 위한 실천 과제
 ■ 실천과제 1 : 교사 문화의 변화 
  < 교사 역할의 변화 >
   • 정해진 교육과정의 재현 → 창조적 종합, 재구성
   • 지식의 전달 → 자율적 탐구의 조력자
  < 자발적 협력, 학습공동체 형성 >
   • 학년 단위, 교과 단위 협력 체제 형성 →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 투명성(공개성)과 동료성 → 진정한 전문성 신장
  < 학교 밖 학습자원과의 연계 >
   • 학부모, 지역 사회, 외부 전문가와의 연계 확대
   • 학습 조직의 기획자, 조정자 역할
 ■ 학부모와의 소통과 협력

14.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확대 방안
  ■ 학교(교사)와의 직접 소통 확대
   • 학부모 저녁 모임(Parent’s Night)를 통한 교사-학부모 소통 확대
   • 학부모 면접 주간 운영
   • ‘학생-학부모-교사 3자 대화’, IDP(Indivisual Develop Plan) 작성
   • 학부모 코디네이터 : 학교와 학부모간 갈등 해결, 학부모 참여
  ■ 학부모 조직의 민주적 운영 강화
   • 학부모회의 민주적 구성 및 운영 (학급-학년-총회-운영위원회)
   • 학부모의 학부모회 참여 확대 (저녁 시간 회의 진행, 온라인 소통)
  ■ 학교 교육과정 기획 및 운영 참여
   • 학교 교육과정위원회에 학부모 대표 참여
   • 학교 교육과정 관련한 교사-학부모 공동 워크숍 진행
   • ‘진로 교육’, ‘체험 학습’ 등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확대

▲ 2015년 5월 학부모, 학생, 교사 초록동아리를 인솔하여 1박 2일을 하면서 강원도 태백시 일대 역사, 문화 탐방을 하면서 만항재에서 들꽃 탐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필자가 들꽃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15. 미래형 학교를 위한 실천 과제
 ■ 학교 구성원간의 파트너십 형성
 ■ 학부모-교사 공동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 초청 강의 공동 참여 (사회변화와 미래 교육, 자녀 소통 능력 등)
   • 교사-학부모 공동 워크숍 운영
   • 체육대회, 학교 축제 등 공동 참여                                     
 ■ 학부모-교사 소통 능력 신장
   • 학부모-교사간 소통을 위한 매뉴얼 개발 및 보급(교육청)
   • 상호 이해와 공감 능력 배양
 ■ 학생회-학부모회-교사회 3자 협력 관계 구축
  • 3주체 공동 회의 진행 : 학사일정, 교육과정 등 논의
   • 온라인을 통한 상호 정보 공유, 소통 확대
 ■ 실천과제 3  : 지역 교육공동체의 실현 
 ■ 지역교육공동체의 필요성
   • 지역 사회 및 학생 이해 : 교사 < 지역 사회(주민)
   • 교사의 잦은 이동, 지역 차원의 학교 거버넌스 필요 
   •  학교 밖 학습 자원의 활용                                    
 ■ 학교와 지역이 연계한 교육복지모델 구상
   • 학교와 학교 밖 교육복지기관과의 연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 집, 지역아동센터)
   • (교육청)과 지자체, 민간 복지 전문가의 연계와 협력 필요
 ■ 학교의 재구조화 구상
  • 도심 공동화 지역 : 클러스터 방식의 교육종합복지센터 운영
  • 농촌 지역  학교 : 지역교육 문화 복합공간으로 재구조화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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