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유혹

▲ 거제도 '바람의 언덕' - 2014. 10.

누가 누가
더 높이 뛰어오르나.
아무리 겨루어보아도
도토리 키 재기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바람은 살결을 스치며 간지럽힌다.

마음을 뒤흔들어댄다.
2020년 가을이.

웃으며 손짓한다.
자기 곁에 또 오라고
‘바람의 언덕’이.

어서 오라.
달려오라.
곁에 와서 푹 쉬라.

낸들
방콕하고 싶어서랴.
코로나19란 고약한 놈이
나가지 말라
사람들과 만나지마라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라
명령하고 있지 않은가.

그때 그 시절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가을이로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최성수 주주통신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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