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천절!

하늘이 열리고 한민족의 나라가 창건된 날!

이보다 뜻 깊고 의미 있는 날이 어디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했는가?

창밖을 내다보니 기독교 교회당들은 숲을 이루지만

눈 씻고 보고 또 보아도 시조 단군성당은 하나도 없구나!

단군성전이 기독교 교회당들을 대체한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이 세계를 선도하고 주도할 터인데

혼과 뿌리가 살아 있는 진정한 문화선진국일 텐데

홍익인간을 너머 홍익만물로 세계평화를 이룰 텐데

무슨 말과 무슨 행위로 이 죄를 면할 수 있겠는가?

단국성상과 예수상을 보라 외형만 보더라도

누가 나와 우리민족의 원류이고 국조인가?

나 자신에게 부끄럽고 조상들 뵐 면목도 없도다

나와 우리의 영혼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생소하고 이국적인 잡혼들이 이 나라를 뒤덮었도다!

깨어나라 웅혼한 우리민족의 영혼들이여!

그날이 오리라 믿지만 까마득하기만 하구나!

개천절이 아닌 폐천절이 되어버린 오늘의 현실

쓰리고 애달픈 이 가슴을 쓸기에만 바쁘구나!

언제나 깨어날거나 수렁에 빠진 한민족이여!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