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 머금은

길섶 풀잎을 스치며

새벽길을 걷는다

가을 별과 가을 나무를

머리에 인 채 낙엽을 밟으며

▲ 새벽 산책길에 만난 가을 하늘 그리고 외소해져 가는 나무

시간이 가고 세월도 가니

저들도 가나보다

나도 가야지

암 가고말고

묻지 마라 어디 가냐고

모르기에 가는 것이다

알면 가겠느냐

가을엔 가을처럼 떠나는 거야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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