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신인식 주주통신원

34살 이모씨(주부). “주부습진은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아이를 낳은 뒤로 전보다 손을 더 많이 씻고, 주방세제와 세탁세제를 사용하면서 고무장갑을 잘 끼지 않은 습관 때문에 주부습진에 걸렸어요.”

설거지할 때 답답함 때문에 고무장갑을 안 끼는 사람이라면 주부 습진을 조심해야 한다. MBC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 출연한 홍석천도 맨손으로 설거지를 자주해 주부 습진에 걸려 고생했다고 말했다.

주부습진은 물이나 세제에 장기간의 접촉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손에 습진 병변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접촉 피부염)을 말하는 것으로, 물과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에게서 흔하게 발병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과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아토피 병력등)을 앓고 있는 경우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비누, 세제, 물 뿐만 아니라 고무장갑, 흙,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된다. 지점토나 꽃꽂이 등의 취미 생활, 약품을 만지는 작업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어도 많이 생긴다.

◆ 주부습진 증상
- 건조하고 갈라짐, 붉어짐, 가렵거나 따가움, 급성기에는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남
- 만성적으로 물에 노출이 되면 손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심해진다.
- 심한 경우에는 손톱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 습진 병변은 손가락의 건조, 발적으로 시작되며, 손가락 말단부와 손등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인설(鱗屑)이 생긴다.

◆주부습진 치료
-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급성기의 병변은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에는 냉습포 요법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전신적인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인설과 균열이 관찰되는데, 이 시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로 치료한다.
- 치료는 비정상적인 습진을 예전의 피부로 환원시키는 것이지 물이나 세제 등에 피부가 강하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니다.

◆주부습진을 예방하려면?
- 물이나 세제에 손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고무 제품, 향료, 금속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여 이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며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하여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한 일을 몰아서 하며, 발병 초기에 치료를 하여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
-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거지 등을 다 한 후에 핸드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부 습진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극이 없는 천연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방치하지 말고 되도록 빨리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신인식  sis11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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