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길 한겨레 국제선임기자가 최근 그리스의 금융위기 사태의 본질에 관해 쓴 두 개의 기사가 좋다. 최근 그리스 국가부도사태에 대한 시각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먼저 지난 8일 낸 <그리스 정부와 월가의 ‘어두운 거래’ 비극의 씨앗이었다>에선 월가의 금융위기가 담보능력이 없는 후순위채권인 파생금융상품으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를 농락한데서 발생했다면, 그리스위기는 월가의 거대금융회사들이 그리스 등 재정이 취약한 국가들을 상대로 펼친 신용등급 등 일련의 조작극으로부터 촉발되었다는 심증을 갖게 한다.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699277.html

 

▲ 유럽연합(EU) 깃발과 그리스 국기, 한겨레 자료사진

다음으로 18일 낸 <그리스 구제금융, 제2의 뮌헨·베르사유 협정인가>는 그리스 사태 해결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준다. 글로벌 블록 경제체제에서 취약한 금융 약소국이 직면한 현실을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독일 간의 협정을 사례로 “패자에 대한 관용과 승자의 아량이 평화와 안전을 담보한다는 것”이라며 해법의 방향도 제시했다,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700770.html

나 자신 이번 그리스사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나의 ELS투자상품 중에 유럽주가지수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무렵 날마다 한겨레신문에서 관련기사를 훑었다. 그리고 위 기자의 훌륭한 기사를 보고 사태의 진상과 미래의 사태 전개를 가늠할 수 있었다.

허창무 주주통신원

 

[소개] 허창무(70) 주주통신원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금융 조사부장, 하나은행 자금부장, 서울 서초지점장,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 이사를 지냈다. 지금은 한양도성해설가로 한겨레:온에도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가 번역한 책으로 <케인즈경제학의 이해>(1988), <케인즈평전>(1991, 2008)이 있다.

편집: 이동구 에디터

허창무 주주통신원  sdm34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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