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변화 억제에 대한 실천적 대응을 촉구하기 위하여 세계 60여개 도시 시장들과 21일 바티칸에 모였다. 이 모임 서두에서 교황은 “인간으로 말미암은 ‘기후 변화’는 과학적 사실이며, 그것을 실질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긴급한 도덕적 책무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모임은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OP21)를 앞두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환경보호와 인신매매 근절을 호소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하부행정단위에서부터 환경보호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시장회의를 소집했다고 한다. 도시의 비대화로 인한 환경파괴로 농지와 일자리를 잃은 농촌지역민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저임금노동과 인신매매의 희생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인도주의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농도 축적으로 앞으로 100년 이내 지구의 평균기온이 2?C 이상 상승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고산지대와 극지방의 눈과 얼음이 녹고,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농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현상은 생태계의 교란이다. 열대생물은 아열대로, 아열대생물은 난대로, 난대는 온대로, 온대는 점차 한대로 이동하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은 도태되고 만다. 이를테면 지구생태계의 종다양성(種多樣性)이 파괴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구온난화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앞으로 인류에게 지워진 가장 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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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무 주주통신원  sdm34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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