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일래 주주통신원

오늘은 한겨레신문발전연대 11월 정례모임에서 시원한 막걸리 1잔, 미지근한 막걸리 1/5잔 마시고 주한일본대사관저가 인근에 있는 성북동 뒷 산길을 타고 올랐다. 경사가 급경사였다. 50도 이상 되었다.

놀라운 것은 회원 분들 연세가 백설 같은 연세인데도, 단 한 번의 쉼을 쉬고 쉼 없이, 고개를 넘어, 삼청동을 내려갔다는 것이다. 한겨레 가족은 불량식품을 먹지 않아서, 건강이 좋은가 보다. 한겨레 푸드에서 좀 더 친서민적으로 유기농 농산물을 주주와 독자에게 판매한다면, 정말 대환영이다. 좋은 음식 먹고 힘내서, 두루 다니며, 좋은 일도 하면 더욱 좋을 일이다.

그런데, 정상부근에 다다르니 돌 성곽이 있었다. 그 돌들 사이에는 아직도 여름 잎사귀 같은 풀잎사귀들이 돌 틈에서 작은 그림자를 움직이며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바람이 스치며 흔들거리게 하는 것이, 정상에서 맛보는 기분만큼 가벼웠다.

돌 틈에서 나는 풀잎처럼 고난의 현실에서도, 생명의 산소를 생산해 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깊은 숨을 들이 쉴 수 있는 넉넉한 이 시대의 사람이기를 바라며, 정상에서 내려와서, 삼청교육대가 있었던 길을 걸어서, 광화문으로 갔다.

세월호 사건이 하루 속히 거짓 없이 진실 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 거짓은 하나님께서 영벌에 처하시는 매우 심각한 중범죄이다. 영원한 벌 받을 자들이여, 각성하라.

김일래  kimilr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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