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 1. 역학이란

김상학 주주l승인2015.09.25l수정2015.09.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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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공자는 <주역>을 읽은지 3년만에 '지천명', 즉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원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역은 동양학의 뿌리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란 뜻이죠. 주역은 유학에서 말하는 '삼경'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역경>인데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란 뜻에서 <주역>이라고 부릅니다. 얼마전 한겨레 주주가 된 김상학 주주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양철학 특히 주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호기심에 책을 들추면 너무 어려워 곧 덮어버리곤 할텐데요. 이번 기회에 주역을 쉽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학 주주의 '쉬운 역학(易學)'을 2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김상학 주주님과의 인연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9

 

1. 역학(易學)

역학의 역易은 ‘쉽다. 바꾼다. 변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하루를 생각해 보면 해와 달이 쉽게 바뀌면서 변화하지요. 일 년을 생각해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24절기 리듬을 타고 쉽게 바뀌면서 변화하지요. 24절기는 우주의 교향악이라 할 만하지요. 이런 우주, 천지, 자연 이치를 탐구하고 연구해서 밝히는(明) 학문이 역학이지요. 역학을 기학이라고도 하지요. 우주 자체가 기(氣)로 이루어진 태극 덩어리이니까요.

다른 말로는 해달, 4계절 24절기, 5운 6기, 우주 변화의 원리 공부이지요. 철학적으로는 음양오행 이치, 역학의 통칭은 <태극 원리>라 하고요. 한 마디로 우주 삼라만상의 이름과 이 모든 용어는 ‘태극’의 다른 말이라고 보면 되지요. 우리 자신이 상황에 따라 여러 다른 호칭으로 불리우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혹시 그리스어 페르소나(persona)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 허난 성 탕음 시에 있는 유리성. BC 12세기 주나라를 건국한 무왕의 아버지는 문왕(文王)이었다. 상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은 간언하는 신하인 문왕을 유리성에 감금시켰다. 문왕은 연금되어 있던 7년간 인간 세상사, 하늘의 이치, 민심의 동향 등을 역의 8괘 속에 넣어 64괘로 만들어 해석했다. 나중에 공자가 좀 더 세밀하게 설명을 가하고 주석을 붙여 오늘날의 <주역>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유리성은 주역의 발원지라 할 수 있다. 출처: 한겨레 테마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spt110

진리(도. 법)공부에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 이치를 공부하는 이법(理法) - 태극 원리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는 심법(心法)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지요. 이 두 공부는 대학까지에서 하는 학문 진리 탐구의 지식 공부를 넘어선 공부입니다. 지식 이전의 공부라 해서 언어문자를 초월한 공부이지요.

이 공부는 분별 차별하고 분석하는 지식 공부가 아닌 진리의 세계이기 때문에 통찰지, 초월지, 무분별지라고도 하지요. ‘안다, 모른다’의 분별하는 공부가 아니라 분별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자리’로 돌아가지요. 이것은 ‘아는 모름’이 되는 것이지요. 혼란에 빠지지 말고 천천히 동행하시지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고(염화시중의 미소. 이심전심의 묘법), 바이블에서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말이지요. 이 진리의 세계는 언어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자리를 자연 공부에서는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노자 1장), 마음 공부에서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공부법으로 전승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도道 공부라고 하지요. 공부하기 전에는 웅장하고 신비한 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할 줄 모르나, 공부에 익숙해지면 자연의 변화 이치와 사람이 숨쉬고 밥 먹는 일 모두가 도가 되는 것이지요. 도는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그 자체가 도라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장자>에서는 ‘도가 오물 속에도 있다’고 한 것이고, <중용>에서는 ‘잠시도 떠날 수 없고,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라’고 한 것이지요. 여기에서 ‘도’의 의미는 학문적 진리가 아니라 ‘자연의 진리’를 뜻하는 것이지요. 잠깐, 유의할 점은 한 가지 글자와 단어에는 아홉 가지 이상의 뜻이 변주된다고 생각하면 공부하는데 혼란이 덜 하지요.

다시 돌아가서, 역학은 우주 천지 자연 이치를 탐구하지요. 역학의 학문을 인생살이에 적용하면 역술의 기술이 되지요. 그래서 역학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역술인이라 하는 것이지요.

우주! 천지! 자연! 와, 이 보다 웅장한 영역이 어디 있을까요? 이 공부는 소우주인 내가(小我) 사라져서 무아(無我)가 되어, 대우주와 합일하는(大我) 공부입니다. 바로 천지인 합일 사상인 것이지요(天地人 合一) (다음회로 이어집니다.)

편집: 이동구 에디터

김상학 주주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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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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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5 13:54:4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신고 | 삭제

    • 석정 2015-10-01 10:17:28

      재목은 역학인데 왠 주역과 석가, 성경에 도가까지 끌어들이시는지 모르겠네요. 주역에 겨우 효사중에서도 단지 중부괘 구이효 한곳에만 '음'자 하나가 별견되었는데 주역과 역학(사주명리학, 음양오행론)를 같이 해석하는 울 나라 역학자들의 몽매함이 나타납니다.음양오행론은 유기체론과 순환론인데 이를 신비적 체계로 만든 추연, 동중서, 유향등이 노력일 뿐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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