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월례회 주주통신원들과 함께 걸어본 안산 둘레길

9월 19일에는 경기 서울 인천 수도권 <운영위원회의>와 주주통신원 <월례회의>가 함께 진행되었다. 앞서 1시간가량은 운영위원회의, 뒤이어 11:30-1:30까지는 월례회의.

2차로 안산자락길 걷기가 예정돼 있어 각자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했다. 싸온 먹거리를 풀어 놓으니 푸짐한 한 상이 되었다. 주먹밥, 김밥, 떡뽁기, 빵, 사과, 천도복숭아, 배, 파인애플, 토마토, 밤경단, 등등...,거기에 강냉이까지. 없는 게 없다하면 과장이겠지. ㅎㅎ

먹을 것 다 먹어가며 회의도 무리 없이 척척 진행하는 주주통신원들은 한겨레:온의 든든한 일꾼들이다.

▲ 백발의 최호진 통신원, 바로 오른쪽 김진표 통신원

 회의를 마치고 둘레길 걷기에 나선다. 최호진, 김진표 두 통신원은 선약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고 권용동, 김미경, 김선태, 양성숙, 오성근, 이요상, 정신 7명이 함께했다.

 걷기에 앞서 이동구 팀장의 안산 둘레길 소개가 있었다. 산세가 소나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겼다 해서 안장 '안'을 써 안산(鞍山)으로 불린단다. 둘레길이 7Km에 이른다 하니 내가 자주 오르는 남산 북측 산책로 3.2Km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 긴 코스다.

 나로서는 처음 가보는 길이라 저 숲길에서 어떤 모습을 마주하게 될지 설렘이 가득하다.

 

▲ 이동구 팀장의 둘레길 소개. 수도권 위원장 정신 통신원. 다양한 글로 한겨레:온을 든든히 지키는 오성근 통신원
▲ 카프 문학과 월북 작가 문학을 전자책으로 출판하신 김선태 통신원. 구로구 광명시 사업을 취재하고 서울 곳곳의 현장 스케치를 발빠르게 해오시는 권용동 통신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둘레길
▲ 구석 구석의 시민사회 일정을 알려주고 주요 현안 현장 취재에 주력하는 이요상 통신원.

안산자락길은 나무숲 사이로 목책다리(나무데크)를 놓아 만든 둘레길이다. 양 옆 무성한 나무를 곁에 두고 걸으니 나무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좋다. 나무에 눈인사도 건네고 바람결에 팔랑거리는 나뭇잎의 싱그러움를 한껏 누려보기도 한다. 푸르름은 눈과 마음을 맑게하는 신비로운 효험이 있음을 체험하면서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즐겁다. 이야기 꽃도 피운다. 숲도 우리 얘길 듣고 있을까?

▲ 햇빛이 고요히 머문 목책길

둘레길 어디쯤일까... 쭉쭉 뻗은 나무숲으로 햇살이 비춰 들어온다,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빛의 나무숲이 마음 안에 가득 채워진다. 빛의 나무숲, 빛의 나무숲... 을 되뇌며 음미해본다. 나는 빛을 좋아한다. 모든 만물을 투명하게 만드는 빛, 그림자조차도 투명하게 만드는 눈부신 빛. 지금 내가 그 나무숲 빛 속에 머문다. 안산자락길에서 이런 순간을 느껴보게 될 줄이야...

숲속무대는 안산둘레길을 걷는 이들이 쉬어가는 너른 휴식 공간이다.

 

▲ <주주여행길><내 고장 소식> 발굴하는 재미에 푹 빠진 김미경 통신원.

 

▲ 약수터 앞에서 나란히 앉아 잠시 쉬는 중

 

▲ 약수터. 자~ 줄을 서시오
▲ 이제 다시 슬슬 걸어볼까

안산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볼 만 하다. 멀리 인왕산도 보이고 산꼭대기의 성곽이 흰 줄을 그은 듯 이어지고 그 뒤로 북악산도 보인다. 원형 코스여서 동서남북 어디든 시내 전망이 가능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은 푸르고 하얗게 떠가는 구름은 한가롭다.

▲ 잎이 없는 나무도 풍경이 된다
▲ 평화롭게 떠있는 구름

 

 

▲ 인왕산과 뒤의 북악산

 

▲ 나란히 나란히 흘러가는 구름과 성곽
▲ 정신, 오성근 통신원의 정다운 모습
▲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쉬는 중

주주통신원 생활 5개월째. 월례회를 통해 통신원을 만나는 즐거움과 배움이 있다. 한겨레:온이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도 있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통신원들이 이제는 가족 같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양성숙  ssooky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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