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일찌감치 배표를 예약했다. 인천에 살다가 경기도로 이사 온 후 자연스레 생긴 습관이다. 예매 않고 나갔다가 매진되어버려 한참을 기다리거나 배를 타지 못한 낭패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낚시꾼들이나 등산객 등 관광객들로 붐비어 정작 나처럼 고향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제 때 못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하물며 명절 연휴기간에는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한참을 줄서서 기다려도 표를 구하리란 보장이 없다. 예매는 한 달 전부터 가능하다.
예약한 당일 아침 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가득하다. 눈. 비가 오거나 파도가 높아도 배가 뜨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데, 안개가 끼면 배가 안 뜰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해경에서 출항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