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발달장애인수영대회에다 친구 딸 결혼식까지 있어 늦게 관악산을 찾았다. 늦은 김에 불꽃놀이까지 보고 오기로 했다. 자운암 능선으로 올라 솔봉 아래서 불꽃구경을 하고 수영장 능선으로 내려왔다. 해가 지니 꽤 쌀쌀하다.
버려진 나무중 적당한 놈을 골라 등산스틱으로 사용하고 두고 오는데 오래된 인연을 또 만났다.
하늘이 꽤나 맑다. 관악산에는 이름을 가진 바위가 참 많다. 그만큼 멋진 바위도 많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지방 어느 산에 이보다 훨씬 멋진 바위들도 이름을 가지지 못한 것이 많으니 말이다.
관악산에서는 산부추가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단풍이 시작되었지만 석양에 물든 관악산도 참 멋지다.
저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멀리 바다도 보인다.
연주대 너머로 보이는 서울 야경이 아름답다.
정상에 불꽃을 보려는 사람이 몇 보인다.
가을산을 대표하는 구절초.
솔봉 아래서 감상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붐비기는커녕 무섭도록 호젓하다.
근데 바람이 차다. 손이 시리기까지..
그래도 구경 한번 잘했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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