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되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한겨레여!

문을 열자. 답답하지 아니한가. 세상으로 나가자. 만인이 드나드는 문이 되고 길이 되자. 벽을 치우고 광야를 넘자. 대양을 건너고 대륙을 품자. 그래야 한겨레가 된다. 부작용을 염려말자. 그게 삶이고 세상이다. 100%는 없다. 문 닫으면 좁아지고 좁아지면 없어진다.

누구와 무엇을 가리지 말자. 언제부터 이름이 있었던가. 이름으로 구분하지 말자. 통신원을 넘고, 주주를 넘고, 임직원을 넘고, 독자를 넘어 만민만물들과 함께하자. 선별과 선택하지 말자. 더 열고 더 밖으로 나가자. 그게 한겨레다.

눈을 뜨자. 귀도 열자. 몸과 맘을 열자. 상하와 전후는 없고, 잘나고 못남도 없다. 시비와 정오도 없고 좌우도 없다. 다 순간일 뿐이다. 이 땅의 민으로 다 한 몸이다. 두루 보고 넓게 듣자. 용해하고 융화하자. 선택과 배제 및 차별하지 말자. 유유상종하지 말자. 그래야 한겨레가 된다.

차이는 존재의 근거다. 비판을 수용하자. 비난도 감수하자. 맘을 열고 사고를 넓히자. 그래야 만인들과 한겨레가 된다. 모두 한겨레인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걱정인가. 문을 열고 벽을 치우면 상생하고 화생한다. 모두 한겨레가 되리라.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태평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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