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옷이라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염색 방법으로 만든 옷이다. 생감 즙을 내어 감물을 만들고 마(麻)나 천연 면(綿)에 염색을 한 후 다시 한 번 먹물로 재 염색한다. 당연히 기계화 할 수 없는 수작업의 결과물이다.

서울 인사동에는 1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갈옷 가게가 있다. 평범한 듯하지만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갈옷을 선보이는 'NIHEE'.

▲ NIHEE

김기덕 감독이 제69회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받을 때 이 옷을 입고 나와 갈옷이 유명세를 탔는데 많은 연예인들과 문인들이 즐겨 입는 옷이기도 하다. 옷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모자, 서류배낭, 베갯잇 등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주문 생산제로 판매 되고 있다.

▲ 이런 저런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갈옷은 십 수 년 간 디자인과 상품 등을 현대화 하여 내국인뿐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방문한 여행객들인 마니아층이 생겼다. 간편하고, 냄새 없고, 좀도 쓸지 않고, 가볍고, 주로 면 100%의 매력에 외국인들이 푹~~ 빠져버렸다고 할까?

이 옷의 가격은 어떨까? 보통 시장의 가격에 비하면 약간 비싸다. 하지만 외국브랜드에 비하면 크게 부담 없는 가격이라고 한다. 이 옷도 짝퉁이 있지만 즐겨 찾는 고객들은 금방 알아본단다.

짝퉁거리로 변해가는 인사동에 우리 전통을 지켜주고 있는 고마운 갈옥 가게'NIHEE'. 그런데 가게를 열고부터 지금까지 한겨레신문만 구독한다고 하니... 또 한겨레신문을 보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운을 얻는다고 하니... 너무 고마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가게 안에 보관되어 있는 한겨레신문

'NIHEE'는 인사동의 독특한 임대방식 때문에 네 번 이사 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인사동의 한국적인 명맥을 유지하고자 노력해 오늘까지 이어 왔다. 다음달부터는 옆에 있는 목인박물관 미술 전시장으로 이사해 제2의 창업의 마음으로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단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 20호 / 목인박물관 옆

연락처 : 02-725-0385

편집 : 이동구 에디터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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