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는 강화도 북서부에 위치한 섬이다. 연산군 유배지이기도 한 이 섬은 북쪽으로 황해도 연안군과 2-3km 거리로 마주한 최북단의 섬이기도 하다.

작년 여름 교동대교가 완공되어 차를 타고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교동은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는 민간인출입 통제구역이기도 하다.

강화대교를 건너서 인화. 교동방향으로 30분쯤 달려가면 검문소가 나오는데 1차 초병이 행선지를 물으면 "교동 갑니다."고 답하면 출입증 기록용지를 준다. 출입자 명단과 차량내역, 연락처 등을 기록하여 100m 쯤 앞에 있는 2차 초병에게 제출하면 임시 출입증을 준다. 요즘에는 임시 출입증이 많이 간소해져서 이렇지 예전에는 더 복잡했었다.

몇 km를 달려가면 교동대교 초입의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출입증을 보여주면 "몇 시까지 나오세요." 라는 말과 함께 출입증을 돌려준다. 물론 이 출입증은 나올 때 최초 발급받은 초병에게 반납하여야 한다.

요즘 교동은 길을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 큰길은 어수선하다. 하지만 큰길만 조금 벗어나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강화도와 달리 아주 조용하고 한산하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살이 그대로가 정감이 간다.

 

▲ 영광의 상처에도 무사히 구출해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 망향시 // 와룡지 너른 들에 뜸북새 지새 울고 / 북신당 맑은 샘물 솟구쳐 흐르는지 / 그리움 구름 되어 비봉을 찾아드니 / 한 서린 안개 되어 눈앞을 가리누나 / 실향의 아픈 설움 정되어 뭉쳤으니 / 눈서리 내린 몸에 봄볕이 어리누나 / 장군 얼 효자의 넋 면면히 이어내려 / 의기는 충천하고 열정은 뜨거워라 / 비봉아 나래펴라 와룡아 눈 떠라/ 우리 힘 모두모아 귀향의 꿈 이룩하세

▲ 주말이면 강화도행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이다. 오전 열시 전에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통과해야 그나마 길거리에다 시간과 기름낭비 안하고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점심 때가 되면 더욱 차는 많아지고 동승한 아이들은 서서히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좋은 자리는 이미 동작 빠른 아빠들이 다 차지하고, 식당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강화도에 들어서서 읍내를 통과하고나 면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제각각 길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데나 흩어져 사람적은 곳으로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오후 3-4시쯤이면 나가려는 사람들로 또 한 번 바빠진다. 하루 묵으면서 강화의 석양을 즐길 계획이 아니라면 그 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강화에는 축제가 많이 있다

김진표  jpkim.internation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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