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케이블카 절대 안돼!

10월 25일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설악산을 그대로’ 문화제가 오후 4시 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실은 다른 일로 나갔다 광화문 광장으로 발걸음 한 것이었는데 문화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인터넷 검색 결과 문화제가 열리기 전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회원들은 오후 1시에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손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였고, 3시경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산양그림 이어붙이기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반대 국민소송인단 모집 등 사전 행사를 치룬 것으로 나왔다.

4시를 넘겨 도착했을 때 알록달록 원색 의상 차림의 한 노래꾼이 '저지'인지 '저질'인지 불분명한 가사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격렬한 춤과 함께 열정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케이블카 설치를 '저지', 케이블카 설치하려는 이들이 '저질'이든 설치 반대 외침에 문화제의 시민들이 열광했다.

 

 

 

 

 

다음 순서엔 박새가족이 무대에 올랐고 박새는 새끼를 잘 키우는 새라고 소개하였다. 소개 속에 자연이 파괴되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박새 아빠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큰 아이들 둘과 엄마는 비발디의 4계 중 '겨울'과  '봄'을 멋지게 연주하였다. '겨울'은 추운 겨울 새가 떨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고, '봄'은 따뜻한 날에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는 설명에는 설악산을 지켜야하는 이유가 담겨 있었다.

바이올린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막내 아이와 아빠는 직접 그린 동식물 그림과 지킴글을 한장 한장 넘기며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박새 아빠의 '홀로아리랑'이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모두 따라 불렀다.

 

▲ 박새가족의 바이올린 연주와 지킴 퍼포먼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단상에 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겠다는 것은 반문화적이고 반생명적 행위임을 천명했다. 그리고 김은경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 김은경 시인의 시낭송

 

▲ 산양그림 이어붙인 전시 그림을 바라보는 아이

 

설악산을 지키는 변호사들은 설악산 케이블카의 설치를 밀어부치면서

* 강원도 양양군의 경제성 분석 보고서 조작

* 산양 조사 결과 고의로 누락

* 공원위원회 표결 시 정부 공무원 과반수 참여, 표결 강행 처리

* 심사를 맡은 환경부가 컨설팅 기관으로 사업 주도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며 케이블카 승인 결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 : 오성근 편집위원

 

양성숙  ssookyng@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