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로의 가족 여행은 즉흥적으로 결행되었다. 한.불 정상회담 중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선물했다는 사진 한장 때문이었다. 프랑스의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가 촬영한 해인사의 모습이었다. 그 선물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담겨져 있었겠지만 해인사는 로제 샹바르 초대 주한 프랑스 대사가 한국에서 가장 사랑했던 곳이다.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에 감동받아서 사후 유골을 이 곳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했으며 실제로 1982년 해인사자락에 뿌려졌을 정도로 사랑했다고 한다.


해인사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자신이 부끄러워졌고, 팔만대장경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아이들이 돌아오기 기다렸다가 무작정 길을 떠났다.

▲ 단풍의 정석

▲ 내려오는 길에 마을의 은행나무 밑에서 잠시 쉬어 간다. 원래의 목적은 해인사이었으나 의외의 선물 해인사 단풍이 여행의 만족감을 두 배 늘려 준다.

 

편집 : 오성근 편집인

김 진표 주주통신원  jpkim.internation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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