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축제의 나라이다. 인도에는 신이 인도 국민만큼 있다고도 한다. 인도에서는 축제가 인간과 신이 만나는 장이다. 인도인들의 신에 대한 공경심이나 애착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현실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신을 찾는 이유로 느껴진다.
가네샤(Ganesha)는 힌두교에서 장애물을 제거해 주는 신으로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축제를 그저 즐긴다. 즐기면서 신께 복을 기원한다.
Bollywood라 불리는 인도 영화에서 자주 보는 군중 춤과 노래도 인도인들의 축제에서 반드시 나온다.
가네샤 축제에서는 축제 마지막에 가네샤 신을 침수시키는 의식을 하면서 복을 기원한다.
최근에는 너무 많은 침례의식으로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을 정도이다.
뭄바이 등 해안가 대도시에서는 가네샤 축제 후에 침례의식에 사용한 가네샤 신상을 크레인까지 동원해 처리해야 하는 곤욕을 치르곤 한다.
축제를 즐기는 것은 인도인들의 낙이다. 어디가나 신나게 춤추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인도 축제는 보통 밤늦게까지 계속된다.
돈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와 가문의 영향력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한다. 있는 사람들일 수록 큰 가네샤 신상을 모시고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한다. 물론 축제가 끝나면 모두가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다. 우리가 옛날 고사떡 나누어 먹듯이.
우리에게 고사떡을 나누어먹는 것은 복을 나누는 의미가 있었듯이 인도의 Pooja 음식은 복이 깃든 음식이기에 서로 앞 다투어 받아먹는다.
가네샤(Ganesha)는 시바와 파르바티 사이의 장남이다. 수려한 용모와 고지식한 굳은 의지로 부모님을 잘 따라 늘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다. 어느 날 파르바티 여신이 목욕을 하면서 가네샤로 하여금 아무도 엿보지 못하게 지키라고 했는데 마침 아버지 시바신이 들어왔다. 고지식한 가네샤는 어머니의 말대로 아무도 못 들어오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마저 가로막게 되었다. 이에 성정이 괴팍한 파괴의 신 아버지 시바가 격노하여 칼을 들어 아들의 목을 치게 된다. 파르바티가 이 사실을 알고 불같이 화를 내자 당황한 시바는 때마침 지나가는 코끼리의 목을 베어 아들의 몸에 붙여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고 탄생한 가네샤는 시바와 파르바티 여신에게 사랑받았으며 신들은 앞 다투어 가네샤에게 축복과 선물을 내렸다, 특히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의 아내이자 지식과 학문, 교육을 관장하는 사라스와티 여신에게 필기도구를 선물함으로써 가네샤는 지혜의 신이 되었다. 아버지 시바는 가네샤에게 장애물을 거두고 역경을 잘 헤쳐 나가는 빼어난 슬기를 선물했는데 " 역경을 헤쳐 나간다. " 는 뜻의 비그네샤(Vighnesa)라는 뜻에서 가네샤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사업가나 장사꾼들은 가네샤가 빼어난 슬기와 지혜로 인간들이 처한 어려움을 잘 해결해 줌으로써 장애를 극복하게 하여 사업을 번창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가게나 회사에 가네샤 상을 흔히 모셔놓고 지낸다. 특히 택시나 버스, 오토릭샤(삼륜택시)에는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인도의 대표적인 3대 신은 가네샤(부의 상징인 신), 락쉬미(가정의 행복을 관장하는 신), 크리슈나(생활의 덕목을 관장하는 신) 이다.
가네샤는 장애를 제거해 주는 신으로 힌두교 제1신이고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고 보호해주는 신이지만 종종 자그마한 쥐의 등에 올라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도의 신들은 너무 바쁘다. 그 많은 인도인들을 돌보느라 그런가...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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